주호영 의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대구·경북(TK) 통합 특별법안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민의힘에 내분이 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내 이견을 이유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보류한 뒤 국민의힘 중진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갈등이 분출된 건 2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였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당내 최다선이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갑)은 회의 중 당 지도부 중 TK 통합에 반대한 사람이 있는지 밝혀 달라며 사실이면 책임이 엄중할 거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반대해서 통과시키지 않는다'는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다.
그러자 송언석 원내대표(3선·경북 김천)가 "주 의원께서 저를 지목한 것이라면 큰 오산이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느낀다"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은 민주당 측에 TK 지역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을 뿐 반대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주 의원과 가까운 대구시장 출신 권영진 의원(재선·대구 달서병)이 "지금 그 말이 반대하는 취지가 아니냐"고 밝혔고, 송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며 본인의 원내대표 거취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순간적인 서운함에 나온 표현이지, 공식적인 사의 표명과는 거리가 멀다"며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의총 후 페이스북에 대구시의회와 '일부 지역 정치인'을 지목하고서 "지난 7년간 대구경북 주민들이 피땀 흘려 쌓아온 통합의 공든 탑을 하필 이 결정적 순간에 흔들어야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TK 통합을 보류하면서 국민의힘 상황을 콕 집어 언급한 뒤로 야당 내 자중지란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