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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동아시아문화도시 대장정 돌입…한중일 문화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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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제공전주시 제공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를 이끄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주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리강 중국 청두미디어그룹 이사, 차오동 중국 메이저우시 부시장, 이데노 츠토무 일본 시즈오카현 부지사, 윤성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윤덕·강성희 국회의원, 백범흠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기존 동아시아문화도시 개최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개막식은 전주시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중국 청두·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이 올 한 해 활발한 문화교류에 나서는 첫걸음을 떼는 자리다.

어린이 합창단과 전주시립국악단이 함께 준비한 공연으로 문을 연 이번 개막식에서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개회사에 이어 중국과 일본의 대표단 단장들이 축사를 통해 각각의 도시를 소개했다.

또한 이날 개막식에서는 대형 방패연에 각 도시의 대표들이 '동행'이라는 키워드로 화합의 마음을 담는 퍼포먼스를 어린이들과 함께 진행하고, 뒤이어 각 도시의 문화를 알리는 전통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먼저 중국 청두시는 영상을 통해 최초의 무용인 '무운천부'를 소개해 하늘의 곳간이라 불리던 '천부문화'의 매력을 알렸고, 중국 메이저우시는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광동 3대극 중 하나인 '광동한극' 작품으로 광동한극전승연구원의 '남국모란의 향기'를 선보였다.

일본 시즈오카현은 시즈오카현 공연예술센터(SPAC)의 공연단이 직접 미호의 마쓰라바에 전해지는 날개옷의 전설을 소재로 한 연극 공연을 펼쳤다.

전주시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전주시립국악단과 전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보이그룹인 라스트포원이 함께 '아리랑'을 재해석한 합동 공연을 펼쳤으며, 화합과 통합을 통한 전주의 희망을 노래하는 '전주의 새 아침'과 '한바탕 전주' 공연 등을 선보이며 전주만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초대 가수 에일리의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개막행사 둘째 날인 오는 27일에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연계한 '동아시아 영화특별전'을 통해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의 영화 제작 지원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동아시아 영화 포럼'이 진행된다. 또,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는 한·중·일의 3국의 특색을 담은 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다.

전주시는 이번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아시아 청년문화 포럼 △동아시아 무형유산 국제문화교류행사 △동아시아 음식문화 어울림 마당 △동아시아 종이문화 특별전 등 다양한 기획·교류사업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문화가 국력의 한 요소로 인식되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이번 행사가 동아시아 3국 4개 도시의 미래지향적 우호 협력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한국의 문화와 전주 고유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문화적 품격을 세계로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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