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EN:터뷰]안성일 PD가 피프티 피프티 연습생 시절부터 강조한 것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피프티 피프티 기획과 제작 전반 맡은 안성일(시안) 프로듀서 인터뷰 ②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 아래 트레이닝
음악이 가진 본질적인 부분 표현하기 위해 노력
"세대·인종 떠나 즐길 수 있는 음악 들려드리고 싶어"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와 '하이어' 무대를 선보였다. 박종민 기자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와 '하이어' 무대를 선보였다. 박종민 기자'요즘 가장 뜨거운 그룹'인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키운 안성일(시안·SIAHN) 프로듀서는 핑클·베이비복스·이수영·은지원·제이워크·럼블피쉬·엠씨더맥스 등의 음악 작업을 맡았던 베테랑 제작자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작이사를 맡기도 했다.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 재산권)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던 안성일 프로듀서는 바비킴부터 하성운까지 다양한 가수와 호흡해 온 전홍준 대표의 제안으로 피프티 피프티와 함께하게 됐다.

전홍준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어트랙트는 신생 기획사였다. 흔히 '4대'라고 불리는 대형 규모도 아니었다. 아이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 제안을 받아 고민했다는 안 프로듀서는 '거의 모든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본인의 의사를, 전 대표가 수용했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고 설명했다. 안 프로듀서는 피프티 피프티의 데뷔 앨범부터 기획·제작·음악·프로모션(홍보) 등 전 과정을 담당했다.

안성일 프로듀서는 CBS노컷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피프티 피프티만의 강점과,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기본'과 '진정성'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일문일답 이어서.

9. 피프티 피프티의 데뷔에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전홍준 대표님으로부터 처음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을 때, 사실 현실적으로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초기에는 아이돌을 제작할 수 있는 회사 시스템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에 대한 컨설팅을 도와드렸고 그 과정에서 대표님이 얼마나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열정적이셨고, 집중하고 계시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제안드린 "지금 현 상태에서 거의 모든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란 내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해 주셨고 연습생 선발부터, 커리큘럼, 트레이닝부터 조직적인 인력들을 배치하면서 기획과 제작 전 과정에 본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피프티 피프티를 데뷔시키게 됐습니다.

왼쪽부터 팀의 메인보컬 시오, 메인래퍼 키나. 박종민 기자왼쪽부터 팀의 메인보컬 시오, 메인래퍼 키나. 박종민 기자10. 피프티 피프티는 새나, 아란, 키나, 시오로 이루어진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입니다. 네 명을 한 팀으로 짠 이유가 궁금합니다. 멤버 개인의 강점이나 아직 보여주지 않은 잠재력 등을 같이 언급해도 좋습니다. 이른바 '우리 애들 자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담당하기 전에도 실력 있고 좋은 연습생들이 많았지만, 제일 먼저 개편을 시작한 곳은 신인 개발팀과 연습생들이었습니다. 담당했던 시기부터 데뷔까지 한 멤버는 키나가 유일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새로운 기준으로 선발해 트레이닝했습니다. 각 멤버가 본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큰 명제를 두고 트레이닝했습니다.

그만큼 각자의 영역과 컬러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흡수력과 이해도가 높은 시오, 너무 유니크한 보이스를 가진 아란, 독창적인 색채를 가진 키나, 댄스 실력뿐만 아니라 팀의 완성을 책임지는 새나, 이들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이 과정들을 즐길 수 있는 마음과 정신을 가진 친구들입니다.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매력들과 퍼포먼스들이 많으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11. 지난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이 "프로듀서님과 함께 곡에 대한 이해를 정말 심도 있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보컬과 랩적으로 우리의 컬러와 메시지를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래 한 곡을 받아들여 소화하고 이해하는 피프티 피프티 팀만의 과정이 듣고 싶어요. 프로듀서님이 멤버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세요.

멤버들에게 연습생 시절부터 강조한 부분은 "우리는 3분 내외의 시간으로 영화 한 편의 일부분을, 더 나아가서는 한 편의 영화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걸 각인시켰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부르고 있는 곡의 외형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보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하고, 더 디테일하게는 어떤 호흡과 스킬을 통해 불러야 하는지까지 트레이닝하고자 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기는 하나, 멤버들 모두 녹음 전까지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코멘트를 들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걸 표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에 대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팀의 보컬 아란, 메인댄서이자 리더인 새나. 박종민 기자왼쪽부터 팀의 보컬 아란, 메인댄서이자 리더인 새나. 박종민 기자12. 멤버들이 '진정성' '기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로듀서님이 보는 '지켜야 할 기본'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속성과 공감을 위한 첫 번째 기본은 '아티스트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기획 총괄 백진실 이사와 아티스트 개발부터 현재까지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입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이해시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획을 해도 표현하고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티스트가 지켜야 할 기본은 '작품에 임하는 마음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마음'입니다. 이 두 가지를 멤버들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듀서에게 기본은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하는 일은 음악을 만들고 알리는 일이기에 음악 외적인 요소보다 음악의 본질에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 기자간담회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 모두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성'에 관해서만큼은 큰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피프티 피프티만의 색'은 뭘까요?
 
지속성을 가지고 세대 간의 격차와 인종을 떠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데 끝까지 노력해야 하는 과제이기에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준비된 다른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성급하게 그들만의 색을 정의하기에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이제 데뷔 1년도 안 된 친구들이라 그들이 잘 만들어 나갈 거라 생각합니다.

14. 마지막으로 피프티 피프티와 그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자신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많은 분이 공감하여 지켜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게 잘 서포트하여 좋은 음악과 활동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