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수 원주시장과 주요 실국장 등이 13일 강릉산불 임시거처가 마련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 계획을 전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조선시대 명명한 강원도의 지명은 당시 영동, 영서의 중심이었던 강릉과 원주에서 따왔고 현재도 도로, 철도, 관광, 산업 등 주요 분야에서 강릉과 원주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강릉의 아픔은 원주, 강원도민 전체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13일 아침 원주시청이 아닌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출근해 산불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원 시장은 녹색도시체험센터 연수동에 설치된 통합상황실에서 김홍규 강릉시장과 만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민들이 임시거주하고 있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로 이동해 원주 삼양식품에서 후원받은 컵라면 110박스, 스낵 90박스 등 위문품을 전달하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전날에도 원주시는 강릉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역 기업과 협조해 생필품을 서둘러 전달하기도 했다. 피해복구가 본격화하면 시 공무원, 시민 등과 함께 이재민들의 일상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들도 앞다퉈 강릉 산불 피해 지원 활동에 힘을 모으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직원 40여명과 함께 이날 강릉 산불 피해 현장과 임시거처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춘천시청 봉사단은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도 홍삼 50박스, 농업회사법인밭(주)은 감자빵 50박스를 후원하는 등 지역 업체도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
강원도개발공사도 산불 발생 다음 날인 12일 강릉 산불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100만원 상당의 위문물품을 전달했다.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인력 지원과 물품 지원도 검토 중이다. 산불 발생 당시 공사가 운영 중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주차장을 소방자원집결지로 제공해 원활한 진화 작업을 돕기도 했다.
강원도와 유관기관 등도 △이재민대피소 밥차, 세탁차 등 장비·물품 충분한 지원 △임시대피소 생활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한 임시 주거시설 설치 신속지원 △피해지역 농업인 대상 농기계, 종자 등 긴급 지원 및 파손 농기계 수리 지원 △피해지역 소상공인 대상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전기, 가스 등 생활기반시설 신속 복구 △생계의료 등 긴급 복지 지원 및 긴급 돌봄서비스 실시 △트라우마 심리상담 등 이재민 심리회복 지원 △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원활한 구호성금·물자 지원 △경찰과 연계한 소방본부의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 등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이재민들의 근심을 더는 것이 급선무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