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콤 제공 창작 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제작사 에이콤이 29일 밝혔다. 2009년 10월 초연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다.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14년간 9번의 시즌으로 관객을 만났고 2011년 뉴욕(미국), 2015년 하얼빈(중국) 등 해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음악상, 무대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뮤지컬로는 최초로 동명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3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은 건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두 번째다. 1995년 초연한 '명성황후'가 2007년 100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14년간 정성화, 양준모, 류정한, 신성록, JK김동욱, 안재욱, 이지훈, 민우혁 등 14명의 배우가 '안중근' 역을 함께 했다. 특히 정성화는 초연부터 7개 시즌, 양준모는 2010년부터 4개 시즌에 참여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웅'은 지난 17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5월 21일까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이 '이토 히로부미' 역, 정재은, 린지가 '설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윤홍선 에이콤 대표는 "'영웅'이 처음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명의 배우와 스태프의 수고로움, 그리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4년이란 시간만큼 더 오래도록 뮤지컬 '영웅'이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부단히 발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