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균과 포옹하는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FC가 드디어 폭발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공격 축구'를 외쳤다. 다수의 승격팀이 잔류를 목표로 해왔기에 이정효 감독이 외친 '공격 축구'는 다소 의외였다.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현실과 타협하고 싶지 않다. 어려움이 있어도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수원 삼성과 개막전을 1대0 승리로 장식했지만, FC서울과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채 패했다. 서울전 후에는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사실이 분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과 안익수 감독님을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사과했다.
개막 후 네 번째 경기. 이정효 감독이 외친 '공격 축구'가 제대로 빛났다. 지난해 K리그1 4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을 5대0으로 완파했다. 광주는 2승2패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고, 인천은 1승1무2패 승점 4점을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아사니가 빛났다.
전반 8분 두현석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엄지성, 후반 4분 이희균의 연속 골로 3대0 리드를 잡은 상황. 아사니는 후반 23분과 26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해 K리그1 첫 해트트릭이다. 시즌 4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 스틸러스는 '특급 조커' 이호재의 골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스틸야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2승2무 승점 8점, 강원은 2무2패 승점 2점으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포항은 전반 18분 갈레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이호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 4분 만의 골. 이호재의 시즌 3호 골이다. 이호재는 대구FC와 개막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 후 2골을 몰아쳐 포항에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