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운 의원은 16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철도차량정비단 개발부지에 주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학교용지를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강민정 기자"선암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이 저 높고 굽어진 도로와 계단을 매일 오르고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사고 한 번 나지 않은 것에 다행스러움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범천동 지역 중학생들은 학교에 가기위해 매일 40~50분 버스를 타고 등교 전쟁을 벌입니다. 이 친구들의 소원은 걸어서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가슴 아프지 않습니까? (김재운 부산시의원)"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재운 의원은 16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철도차량정비단 개발부지에 주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학교용지를 확보할 것과 축대 위에 있는 선암초등학교의 학생통학로를 개선할 것을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재운 의원은 이날 시정질의에서 "부산진구 범천동은 철도차량정비단으로 인해 110년간 지역개발이 저해되고, 지역주민이 그동안 자신의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지역주민에 대한 보상도 없이 철도공사가 해당 부지를 비싸게 민간업자에게 팔고 나가려고 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재투자와 보상 차원에서라도 주민이 필요로 하는 학교 용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범천동 중학생들은 2005년 인근 개성중학교가 이전한 뒤 18년이나 전포동에 있는 학교로 원거리 통학하고 있다. 학교로 가는 대중교통은 85번 시내버스가 전부이고, 매일 40~50분가량을 길에서 허비해야 한다.
부산진구 선암초등학교는 축대 위에 있어 초등학생들이 가파른 등하교길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 김재운 시의원이 현장에 나간 모습. 김재운 시의원 제공범천동 일대 초등학교는 모두 3곳으로 매년 130여 명이 중학교로 진학해야지만, 동네에 중학교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정질의에서 "부산시가 철도차량정비단 개발의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잘 모르겠다"면서 "개발부지 내 핵심지역에 공원용지를 확보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학교용지와 같은 공공시설이 들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중학교가 없어서 매우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영상을 직접 보여주면서 학교 용지 확보를 위해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노력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날 선암초등학교 학생들이 통학하는 교문 앞 좁고 경사진 통학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16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 주민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호소하며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호재 기자선암초등학교 초등학생들은 축대 위 학교로 가기 위해 가파른 수백 개의 계단을 매일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경사가 너무 심해 도처에 안전사고 위험이 깔려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시교육청에 통학길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선암초등학교 주변은 재개발로 2천여 세대가 들어서게 되면 학생 수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학교용지부담금, 교육재정 안정화기금, 교육시설 환경개선기금으로 학교 신증설 계획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