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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아쉽지만 씩씩한 최민정 "영광스러운 마음,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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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1500m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한 최민정(오른쪽). 연합뉴스여자 1500m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한 최민정(오른쪽).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메달 레이스 첫날 은메달을 딴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씩씩함을 잃지 않았다.
   
최민정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위(2분31초448)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막판 스퍼트를 노렸지만 끝내 선두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2분31초349)을 따라잡지 못했다.
   
여자 500m 준준결승 5조 경기도 5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최민정은 이날 메달 1개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최민정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경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조금 있어서 아쉬운 성적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1500m에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속도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스휠팅과 충돌해 살짝 밀려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500m에 대해서는 "속도는 맞았는데 (경합이 많은)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빨리 털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최민정은 울지 않았다.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응원 온 한국 팬들을 위해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7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해 "대회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영광스러운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책임감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준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약속했다.

최민정은 12일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을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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