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을 이겨내고 취업에 성공한 전문대학 졸업생 왼쪽부터 이민정 씨, 박윤아 씨, 김채령·김채린 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청년실업이 이어지고 고용 절벽이 여전히 이어지는 2023년,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스스로 원하는 전공을 통해 전문직업인이 된 '중적마(중요한 건 적극적인 마음) 전대졸' 3인 3색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실험동물 파트 전문가로 꿈을 이루다
이민정 씨(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2023년 졸업)는 현재 제약회사 연구지원팀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씨는 고교 졸업 후 한 동물 병원에 취업해 수의 테크니션으로 2년간 근무하며 수의 간호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했지만 동물을 다루는 것에 대한 부족함을 느꼈고, 체계적인 전문교육을 더 배우고자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진학했다.
이 씨는 "굳이 일반대학(4년제)을 갈 필요가 없었다.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은 수의내과, 수의외과, 수의공중보건, 수의임상병리 등의 수의사 전임 교수들이 현장경험과 실무중심의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지도해 줬다"고 말했다.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근무중인 이민정 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이어 그는 "고교 졸업 후 동물 병원 '수의 테크니션'으로 사회 첫걸음을 내디뎠고 연암대에서 전공에 대한 체계적인 수업을 통해 '실험동물 파트 전문가'라는 목표를 세우고 됐고 제약회사에서 담당 업무를 맡게 됐다"라며 "지난 2년간의 시간은 내 꿈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고 키워가는 시간이었다. 실험동물 연구 파트의 전문가로 경험을 쌓고 배워가겠다"라며 졸업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나에게 전문대학이란 휴지였다. 전문대학에 와서 좋은 커리큘럼을 학습하고 전문직업인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을 만나 인생이 술술 잘 풀렸다. 또 실습과 동아리 활동,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보건교사 도전, 그리고 합격했다
졸업생 박윤아(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 2023년 졸업) 씨는 전문대학 입학 전부터 보건교사의 꿈을 키우며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얼마 전 '2023년 보건교사 임용고시(전북)'에 최종 합격했다.
박 씨는 "우리 대학은 보건교사 배출을 위해 매년 1학기 동안 성적 및 인·적성 검사, 면접 등의 심사를 통해 2학년 진급 시 교직 과정을 운영했다. 선발 학생은 4학년 졸업 시까지 간호학 학점과 교육학 학점을 이수하면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한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인오 간호학부장은 "학생들의 임용고시 합격을 위해 매년 임용고시에 합격한 선배들의 특강과 멘토링을 실시하고 재학 중에 임용고시를 준비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도하고자 했다. 또 교육학 전공 교수의 전담 지도를 통해 교직 과정 운영 전반에 더 신경 썼다"고 말했다.
원광보건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23년 보건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한 박윤아 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 박 씨는 "선배와의 멘토링, 특강, 교육실습 등 체계적 교직 이수 과정과 교수님의 지도가 있었기에 보건교사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또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을 통해 졸업 선배님에게 질문을 요청하기도 했고, 교수님께 준비 과정 중 고민을 말하면서 내 꿈에 대한 구체적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나에게 전문대학은 내 능력을 펼칠 수 있게 날개를 달아줬던 공간이라 생각한다. 대학에 다니며 간호 학생으로 필요한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교내 실습 및 임상실습 등을 통해 전문직업인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었다"며 대학 생활에 대해 말했다.
포즈도 똑같은 쌍둥이 자매, 공항에 입성하다
졸업생 김채린(유한대학교 항공경영전공 2023년 졸업) 씨는 올해 항공사 지상직 사무원으로 2022년 같은 과를 졸업한 쌍둥이 자매인 김채령(유한대학교 항공경영전공 2022년 졸업) 씨와 함께 나란히 취업에 성공했으며 현재 관련 항공사 인천공항 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채린 씨는 "중학교 때 유학 생활을 통해 공항을 자주 오가며 항공사 '지상직 사무원'이란 직업을 알게 됐다. 지상직 사무원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 실무중심 교육과 현장실습 및 항공사와 산학협력으로 전문 인재를 키우는 곳이 전문대학이란 것을 알고 지원했다"며 대학 진학의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전문대학은 실무적인 실습과목들이 많아 추후 현장에 취업했을 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항공 관련 과목뿐만 아니라 화물, 경영 등 다양한 과목도 같이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유한대학교 항공경영전공을 졸업하고 항공사 지상직 사무원으로 근무중인 쌍둥이 자매 김채령(왼쪽)·김채린 씨.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제공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직업이니만큼 더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커나가고 싶다. 또 자매가 함께 입사해 업무에 대해 공유하면서 서로 격려하며 일하고 있다. 과 후배들도 학교에서 취득할 수 있는 많은 자격증에 도전하고 대학 생활을 최대한 즐겼으면 한다"고 취업 소감을 밝혔다.
김태우 유한대학교 항공경영전공 교수는 "관련 항공사와 산학협력을 통해 학기제 현장실습, 피크타이머 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고 현장미러형 실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수업 과정 등을 설명했다.
방성용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홍보팀장은 "자신이 원하는 전공이 전문대학에 있다면 산학연계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전문대학 진학을 추천할 만하다"고 말하며 "학교마다 특화된 전공을 커리큘럼에 맞춰 지원하고 있고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선택한 학과 전공을 120% 살린 '중적마' 졸업생들의 성공 취업 스토리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평생교육 학습자 등에게 추천할 만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