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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횡령 등 9개 혐의' 승리, 수감 생활 마치고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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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1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9일 출소했다. 사진은 2020년 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할 당시 모습. 박종민 기자승리가 1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9일 출소했다. 사진은 2020년 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할 당시 모습. 박종민 기자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1년 6개월 형을 마치고 출소했다.

JTBC는 법무부 관계자 말을 빌려 승리가 9일 오전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당초 승리는 주말인 11일 토요일 출소 예정이었으나 이틀 먼저 사회에 나오게 됐다. 출소 시점이 앞당겨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럽 버닝썬' 관련 범죄 의혹은 2019년 1월 처음 알려졌다. 2018년 11월 클럽 버닝썬의 대표이사 B씨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음에도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리어 자신을 가해자로 몰아 과잉진압과 편파수사를 했다고 한 A씨의 주장이 보도된 게 시작이었다.
 
승리는 '승츠비'(승리+개츠비)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예능을 적극 활용했고, 예능도 여기에 동조했다. 연예인과 사업가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식으로 승리를 '진정한 셀럽'으로 띄우는가 하면('라디오 스타'), 클럽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밝힐 기회를 주고('미운 우리 새끼'), 직접 클럽 공연을 점검하는 일상('나 혼자 산다')을 노출시켰다.

승리는 과거 '미운 우리 새끼'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많은 예능에 출연해 본인 사업에 관해 수차례 언급하고 홍보한 바 있다. 각 방송 캡처승리는 과거 '미운 우리 새끼'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등 많은 예능에 출연해 본인 사업에 관해 수차례 언급하고 홍보한 바 있다. 각 방송 캡처이처럼 여러 예능에서 연예 활동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했던 승리는, 버닝썬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자 뒤늦게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승리는 예정된 단독 콘서트도 그대로 진행했고 "절 아껴주시는 팬들에게 너무나도 면목이 없다"라며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승리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받고 미움받고 지금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주는 일은 도저히 제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됩니다"라며 "이 시점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계약 종료를 알렸고, 승리가 속한 팀 빅뱅도 4인조로 재편됐다.

경찰은 2019년 1월 버닝썬 내 성폭행·물뽕·경찰관 유착 의혹 내사에 착수했고 그로부터 1년 후인 2020년 1월 검찰은 △성매매 알선 △성매매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8개 혐의로 승리를 불구속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특수폭행교사가 추가돼 총 9개 혐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에서 8차례에 걸쳐 판돈 188만 3천달러(한화 약 22억 200만 원)에 이르는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다. 도박 필요 자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8천만 원) 상당의 칩을 카지노 운영진에게 대여받으면서 정부에 신고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픽=김소영 기자그래픽=김소영 기자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는 일본·홍콩·대만인 등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가수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 성명불상 여성 3명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 클럽 버닝썬의 자금을 컨설팅 비용 명목 등으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그해 3월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군인 신분이 되면서, 승리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관됐다. 군사법원은 2021년 8월 1심 선고에서 승리에게 징역 3년 및 추징금 11억 5690만 원, 신상정보 등록을 선고했다.

지난해 1월 고등군사법원은 2심에서 승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형량을 절반가량 줄였다.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승리의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다. 카지노칩이 대외적으로 거래되는 외화가 아니라 카지노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라는 이유로 추징 명령도 취소했다.

같은 해 5월에 대법원이 1년 6개월 실형을 확정, 병장 신분으로 국군교도소에 미결수로 수용돼왔던 승리는 민간교도소로 옮겨졌다.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승리는 9일 출소해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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