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TF 1차 공개회의'.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주말 장외투쟁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추진에 시동을 거는 등 대여(對與)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 첫 회의를 열고,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특검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주식과 관련된 새로운 정황과 의혹이 나왔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F고문을 맡은 박범계 의원도 "지난 대선 시절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주식으로 손실을 보고 관련자들과 절연했다고 말했지만, 지금 2차 주가조작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들이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그동안 제기됐던 수많은 의혹들이 다 묻히고 사장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수용" 촉구 1인 시위. 연합뉴스여기에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첫날은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특검 수용하라!'라는 피켓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이와 별개로 당내 초선 강성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 등 당 소속 의원 40여명도 이날 저녁 로텐더홀에 모여 김 여사 특검을 비롯해 '핼러윈 참사' 책임에 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 등을 주제로 '밤샘 토론 및 농성'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가 이어지는 등 당내 사법리스크가 정점에 치닫는 상황에서, 이를 '야당 탄압'으로 인식한 민주당 내 특검 추진 목소리도 점점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선다. 규탄대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과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핵심당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