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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요르단강 서안'은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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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9명을 사살했다. 팔레스타인은 즉각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26일(현지시간) 테러 조직 검거를 명분으로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캠프에 진입했고 이를 막는 팔레스타인측과 교전이 벌어져 최소 9명이 숨지고 십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과 치안 협력 단절을 선언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일부를 병합하려 했을 때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이번 일이 벌어진 '요르단강 서안' 지구는 팔레스타인의 주요 집단 거주지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이스라엘 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
 
원래 이곳에 살고 있던 아랍계들은 자신들의 땅을 이스라엘이 불법적으로 몰수한 것도 모자라 지속적으로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면서 자신들의 설 곳마저 없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측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적 군사작전이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 지구 점령을 공고히 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서 이곳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공존에 호의적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대거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영토를 가지기를 원했다.
 
이들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골란고원 등의 점령지 반환 정책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곳에서는 크고 작은 분쟁들이 벌어졌다.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유대인 정착촌 확대 중단'을 내걸었던 라빈 총리는 1994년 자국민에게 암살당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유대인 정착촉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번 사건도 지난해 말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와 연관 짓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제사회는 네탸냐후의 귀환으로 유대인 정착촌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 바이든 정부는 네타냐후의 재집권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유대인 정착촌 문제로 과거 오바마 정부 시절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관계는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한편 다음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이 요르단강 서안 지구 사태를 해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을 잇달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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