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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아빠'도 애 키우고 싶지만…아직 먼 육아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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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육아휴직 이용자, 13만 명 넘어…10명 중 3명은 남성 육아휴직자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인 '우선지원대상기업' 비중이 절반 넘는다지만
애초 90% 육박하는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중소기업+남성으로 좁혀보면 활용률 훨씬 낮아…제도 보완 절실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해 육아휴직 이용자가 13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10명 중 3명 가까이가 남성 이용자였지만, '중소기업 아빠'들의 이용 비중은 대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아 자유로운 육아휴직이 먼나라 얘기로 남아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낸 노동자는 13만 1087명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했다. 육아휴직자가 13만 명을 넘은 일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30.5%나 늘어난 3만 7885명으로, 역시 사상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도 28.9%에 달했다. 2019년 21.2%에서 2020년 24.5%, 2021년 26.3%로 매년 증가했던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는 30%를 넘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중소기업 아빠'들에게는 아직도 육아휴직를 이용하는 일이 '언감생심'이다.

물론 전체 육아휴직 이용자 가운데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의 육아휴직자 비중은 54.4%로 절반을 넘었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500명 이하, 건설업이나 정보통신업 등은 300인,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금융업은 200인 이하, 기타 업종은 100인 이하인 기업들로 대부분 중소기업이 해당된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폭은 21.8%로 대기업의 14.9%보다 약 1.5배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육아휴직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89.3%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취업자 가운데 육아휴직 이용자의 비율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남성으로 한정해서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3만 7885명 중 우선지원대상기업의 휴직자는 1만 6819명으로 44.4%에 불과해 절대적인 수부터 대기업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육아휴직 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에게 육아휴직 30일 이상을 부여한 우선지원대상기업 사업주에게 월 30만 원의 육아휴직 지원금을, 대체인력을 30일 이상 고용한 경우 월 80만 원(인수인계기간 월 120만 원)의 대체인력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남성들이 눈치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돌꽃노동법률사무소 장종수 노무사는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확립된 제도고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지만, 실제 사용은 대기업에 몰려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보다 강도 높은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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