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연극인 축제 '늘푸른연극제' 더 새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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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늘푸른연극제

겹괴기담·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영월행일기·꽃을 받아줘 등 4개 작품 공연

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제7회 늘푸른연극제가 2월 12일까지 서울 더줌아트센터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다.

늘푸른연극제는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축제다. 올해는 '새로움을 말하다'라는 부제 아래 △겹괴기담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영월행일기 △꽃을 받아줘 등 4편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10월 공연된 '겹괴기담'(더줌아트센터)은 겹겹이 나눠진 다섯 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두 이야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하는 실험극이다. 2022년 한국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됐다.

'겹괴기담'을 연출한 김우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1982년 초연 이후 다시 선보였는데 젊은 관객들이 열광했다. '말'로만 하는 연극이 아니라 영상 등 기술이 더해진 덕분이다. 앞으로 연극계가 다양한 기술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1월 13~20일·국립정동극장 세실)은 안중익 단편소설 '문턱'이 원작이다. 문턱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배롱나무꽃으로 환생하듯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박승태는 "원래 배롱나무는 7~9월 꽃을 피운다. 작품에서 겨울에 핀 배롱나무꽃은 기적을 상징한다. 작품을 관람가는 관객도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행일기'(1월 28일~2월 5일·국립정동극장 세실)는 극작가 이강백의 작품이다. 현재 시점에서 고문서 '영월행일기'의 진품 검증을 위해 모인 '고서적 연구회' 회원, 500년 전 영월에 유배갔던 단종을 중심으로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실험극이다. 김성노 연출은 "지금의 시대상을 작품에 반영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을 받아줘'(2월 8~12일·국립정동극장 세실)는 삶의 희망이 사라진 듯한 사랑요양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사랑의 위대함과 어떤 순간에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으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겸 연출 정현은 "2019년에도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하니 또 다른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정동극장과 스튜디오 반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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