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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억은 '거뜬'…대박 신화로 떠오른 변질 도박 홀덤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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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 도박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불법 도박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부산경찰청 제공
2028 LA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떠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텍사스 홀덤이 국내서 도박으로 변질되고 있다.

업계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도박 홀덤펍 업주들이 한 달에 1억 원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등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이다.

홀덤 펍 성행 배경…게임 운영비‧상금 등 수수료 20% 장사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홀덤 펍은 2천여 개에 이른다.

경찰은 전북 전주에만 최소 20개가 넘는 홀덤 펍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토록 너도나도 홀덤 펍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홀덤 펍 업주는 수수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게임 플레이어들의 게임 운영을 주관하고 게임 칩을 제공하는 명목이다.

플레이어들이 낸 게임비에서 20% 그리고 1~5등에게 상금을 나눠주는 과정에서 또다시 20%의 수수료를 따로 받는다. 이 모든 절차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업주는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1억 5천 내외로 돈를 번다.

 홀덤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크게 '토너먼트 게임' '사이드 게임' '링 게임'으로 나눠진다. 김대한 기자 홀덤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크게 '토너먼트 게임' '사이드 게임' '링 게임'으로 나눠진다. 김대한 기자
어떻게 가능할까. 홀덤은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크게 '토너먼트 게임' '사이드 게임' '링 게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토너먼트 게임은 10명의 게임 플레이어가 4 테이블에서 각자 3만 원씩 내며 칩을 산다(바잉비).

칩을 산 플레이어에게 업주는 일정한 게임 칩을 대가로 제공한다. 중간에 게임에 탈락한 플레이어는 3만 원을 내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방법(리바잉)도 있다.

이렇게 게임 플레이어가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지불한 모든 돈은 업주가 임시 보관한다.

평균적으로 토너먼트의 경우 3만 원에 칩을 사는 횟수(엔트리)가 총 70회가 나오는데, 3만 원 경기의 경우 210만 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업주는 이 중 20%인 42만 원을 가지게 된다.

나머지 168만 원 상금은 홀덤 펍에서 정한 비율에 따라 1등부터 5등까지 차등 지급되는데 이 금액에서도 각자 20% 수수료를 업주가 가져간다. 토너먼트 게임으로만 42만 원에서 플러스알파를 더 벌어들이는 것이다.

토너먼트 메인 게임은 4시간에 걸쳐 1게임이 끝나고 매일 1회 진행된다.

서울 소재의 한 홀덤 펍 입구.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서울 소재의 한 홀덤 펍 입구.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황진환 기자

종류 다양‧세금 제로…도박 홀덤 펍 업주는 돈을 '쓸어 담는다'

토너먼트 게임이 끝나면 '한 테이블'에서만 10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사이드 게임이 열린다.

사이드 게임은 보통 5만 원에 칩을 사 가며 총 칩을 사는 횟수(엔트리)가 15회로 제한된다. 다시 돈을 내고 참여하는 횟수를 제한해 게임 종료를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15회에 5만 원씩 총 75만 원이 모이고 업주는 20% 수수료인 15만 원을 받는다. 사이드 게임 역시 토너먼트 게임처럼 상금을 통한 수수료를 가져간다.

사이드 게임은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며 보통 10회 내외로 열리니 평균 150만 원 수익이 그 이상이 난다.

끝으로 링 게임이 있다. 링 게임은 앞선 두 게임과 달리 칩을 구매할 때부터 20% 수수료를 매장에 내고 칩을 구매한다.

10만 원가량의 게임 칩 비용을 내면 8만 원을 받고 나머지 2만 원은 업주의 수익이 된다. 링 게임 같은 경우는 칩을 사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매장에서의 링 게임 수익은 테이블 상황에 따라 다른데 평균 칩 구매 금액이 500만 원가량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업주는 수수료 20%인 100만 원을 링 게임 '칩 교환'으로만으로 벌어들일 수 있다.

업계는 이 세 가지 게임에서 20%의 게임비 수수료와 20%의 상금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하루 평균 5백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식의 수수료와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수수료 장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모두 현금으로 거래되는 등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다.

현재 16개의 대한민국 주요 증권사의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를 확인해 본 결과 중간치는 HTS(Home Trading System)의 경우 0.042% 그리고 MTS(Mobile Trading System)의 경우 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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