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한국배구연맹약 한 달 만에 코트에 돌아온 KB손해보험의 야전 사령관 황택의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17, 25-22) 완승을 거뒀다.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승점 3을 수확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6승 13패 승점 18을 기록, 삼성화재(승점 17)와 자리를 맞바꾸며 6위로 올라섰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공격이 살아났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합을 맞춘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지난달 9일 우리카드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황택의의 지휘 아래 비예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5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황경민(9점)과 한성정(6점), 김홍정(5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이날 무려 24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각각 범실 9개를 기록하며 맥없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KB손보는 1세트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16 대 19에서 배상진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22 대 23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8 대 7에서 비예나의 2연속 오픈 성공을 포함해 내리 4점을 따내며 크게 앞서갔다. 주도권을 잡은 KB손보는 23 대 17에서 황경민이 백어택을 해낸 뒤 한성정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가져갔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앞선 두 세트에서 공격을 이끈 비예나가 3세트에서도 화력을 뽐냈다. 무려 10점을 뽑아내며 KB손보의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