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충북지역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와의 트윈데믹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발(發) 코로나19가 또 다시 재확산 우려를 낳으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소아과는 하루 종일 밀려드는 독감 환자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독감 환자가 서서히 늘더니 지금은 거의 모든 의료진이 독감 진료에 매달릴 정도다.
이른 아침부터 많게는 수십 명에 이르는 환자자에 병원 내 대기 공간마저 부족할 지경이다.
병원 관계자는 "요즘 독감 환자가 무척 많다"며 "매일 대기 시간만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에 이른다"고 말했다.
충북 감염병 주간소식지를 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인 52주차 도내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 1천 명 당 39.9명에 달하고 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1천 명 당 4.9명을 8배나 웃도는 수치다.
49주차 8.9명에서 3주 만에 독감 환자가 4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특이 유아나 어린이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52주차 도내 1~6세 유아 독감 환자는 외래 1천 명 당 69명으로, 전주(30.3명)보다 두배 이상 급증했다.
7~12세 어린이 독감 환자도 51주차 74.7명에서 52주차 98.1명으로 31.3%나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같은 기간 도내에서 1만 4461명이 추가돼 전주보다 3.9%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발 코로나19가 또 다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독감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한편 코로나19 방역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 보건소 등을 통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인 고령층과 어린이 등에 대한 예방접종 안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 방역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