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센터 내 아나몰픽 LED. 경주시 제공천년 고도 경주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다.
경주시는 시민 체감도가 높고 상용화가 쉬운 스마트 기술을 교통‧에너지‧환경‧안전 등의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도시란 사물 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도시를 말한다.
우선 지난 3월 문체부의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예산 90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황리단길과 대릉원 일대에 ICT기술 기반의 △스마트경험(콘텐츠) △스마트편의(예약·결제) △스마트서비스(다국어, 여행정보) △스마트모빌리티(관광교통) △스마트플랫폼(관광데이터)를 구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주로 ON' 플랫폼을 만들어 클릭 한 번으로 숙박·식당·교통·이벤트 등의 예약 결제가 가능하고, 개인 성향과 일정에 맞게 AI가 여행코스를 추천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
또 풍부한 경주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와 의미를 브랜딩한 AR도슨트(증강현실 전시물 설명), 오디오 가이드, 게이미피케이션(관심 유도를 위해 게임요소 접목)을 통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쉽고 편리하며, 만족스러운 경주 관광을 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스마트교통관제 개략도. 경주시 제공지난 1월 국토부의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외동읍 지역의 교통‧환경‧안전 분야의 도시문제를 리빙랩과 ICT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으로 해결한다.
외동 입실‧모화‧구어리 일원에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7월까지 △스마트 버스정류장 15개소 △스마트 횡단보도 9개소 △스마트 폴 25개 △스마트 음식물 처리기 2개소를 구축한다.
버스정류장은 미세먼지 공기정화기, 자동 온도조절 냉‧난방기, 온열벤치 등으로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며, 스마트 폴은 비상호출 버튼, 지능형 CCTV, 포인트 조명 등 IC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으로 교통복지 실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132억원을 투입해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 △스마트(좌회전, 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 △스마트 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망을 지난달 모두 구축했다.
또 스마트(좌회전·보행자) 감응신호 시스템을 보문관광단지 4곳에 만들었고,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동궁과월지 입구, 두산위브트레지움 입구 등 2곳에 설치했다.
딸기 스마트팜 시설 내부 모습. 경주시 제공경주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채수‧과수‧특작농가에 3만3천㎡ 조성을 목표로 스마트팜을 확대 보급한다.
스마트팜(Smart Farm)은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축사 등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지능화된 시설농장이다.
온‧습도 자동조절장치 설치로 하우스 자동개폐 시스템을 구축하고 천장에 무인방제기 등을 설치해 농산물의 생산량 증대는 물론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하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 경주시 제공앞서 지난 4월에는 국가하천인 형산강 내 배수문 37곳에 원격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조성했다.
국지성 집중 호우 등으로 인한 홍수·하천 범람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어 침수와 인명피해 예방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동댐에는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자동계측시스템'을 도입했고,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고도 수도 사용량을 알 수 있는 '스마트미터링(원격검침)' 사업도 계속 실시한다. 더불어 내년에도 여름철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스마트 그늘막 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주낙영 시장은 "시민 실생활과 밀접한 교통‧환경‧체육‧안전 분야도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확대 연계해 경주를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