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으로 평가 받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와 '차기 황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4·이상 파리 생제르맹), 둘 중 1명은 가슴에 세 번째 별을 새긴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19일 자정(한국 시간)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22번째 월드컵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최후의 일전이다.
모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승리하면 유니폼에 3번째 별을 추가한다.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3 대 0으로 대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모로코를 2 대 0으로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를 앞세워 우승한 이후 3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특히 마지막 월드컵을 치르는 메시를 위해서도 포기할 수 없다.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를 7회나 수상한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독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A대표팀 무관 징크스를 깨긴 했다. 그러나 2006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고 선언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향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축구 황제'를 꿈꾸는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프랑스는 축구 황제 타이틀에 다가가는 음바페와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년, 1938년)와 브라질(1958년, 1962년)뿐이다. 프랑스가 우승을 하면 60년 만에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음바페는 20살 나이로 출전한 생애 첫 월드컵에서 이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4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프랑스 리그1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프랑스 올해의 선수 등을 수상한 음바페는 차기 축구 황제 0순위다.
메시와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5골을 터뜨리며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린다. 메시는 도움 3개, 음바페는 2개다. 결승전 결과에 따라 득점왕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대회 MVP 역시 결승전 결과에 달려 있다.
통산 상대 전적은 아르헨티나가 6승 3무 3패로 앞선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인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린 음바페에 힘입어 프랑스가 4 대 3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메시와 음바페는 처음으로 A매치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