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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야신도, 5백 수비도 '화력전 프랑스' 앞에선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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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를 상대로 추가골을 터뜨리는 프랑스. 연합뉴스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를 상대로 추가골을 터뜨리는 프랑스. 연합뉴스
카타르월드컵 돌풍의 핵인 모로코의 뒷문도 프랑스의 막강 화력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모로코는 15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에 0 대 2로 졌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 5경기 무패. 모로코의 질식 수비와 철벽 골문은 이번 월드컵에서 강팀을 상대로 최고의 전술로 평가 받았다. 후방에서 수비를 하다가 순간 역습으로 상대를 허물었다.
   
특히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로 이번 월드컵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유일한 실점은 조별리그 캐나다전(2대1 모로코 승)에서 수비수의 자책골 한 번이 전부였다.
   
16강 스페인전 승부차기 때도 부누는 선방 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8강 포르투갈전도 일방적인 상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모로코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5-4-1 전술로 진영을 꾸렸다. 수비수 5명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역습으로 상대를 저지하려는 계획이었다.
   
프랑스의 공격력은 모로코의 상상 이상이었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를 공격에 세우고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미드필더로 받쳤다.
   
전반 5분 프랑스의 화력을 부누를 상대로 첫 골을 뽑아냈다. 그리즈만이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와 패스를 찔렀다. 이어 음바페가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공이 흘렀다.
   
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프랑스. 연합뉴스모로코의 수문장 야신 부누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는 프랑스. 연합뉴스
이때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달려들어 왼발로 찍어 내리는 듯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부누가 처음으로 상대 공격수에 실점을 내준 장면이었다.
   
너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준 모로코는 프랑스에 끌려다녔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할 때는 막을 수가 없었다.
   
모로코는 후반 초반 기세를 올려 프랑스의 골문을 두들겼다. 프랑스는 이번에도 추가골로 부누에게 두 번째 실점을 안겼다.
   
후반 34분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4명 사이를 헤집고 패스를 찔렀다. 공은 수비에 맞고 막 교체로 투입된 랜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앞에 떨어졌고 무아니가 이를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꽂았다.
   
결국 프랑스는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자정 아르헨티나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이에 앞서 모로코는 18일 자정 크로아티아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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