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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둔화에 긴축완화 기대확산…연준 '금리점도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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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둔화세 확인
코스피 1%대 상승…2400선 턱 밑 마감
원·달러 환율 9.7원 급락…1296.3원
내일 새벽 美 연준 마지막 금리결정 회의
인상폭 축소 유력…금리전망 점도표는 '안갯속'

코스피, 1.13% 올라 2400선 육박…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연합뉴스코스피, 1.13% 올라 2400선 육박…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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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신호와 맞물려 긴축 완화 기대가 번지면서 14일 주식시장엔 온기가 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고, 강(强) 달러 현상도 주춤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5포인트(1.13%) 상승해 2399.25로 마감했다. 장중엔 2400.18까지 고점을 높이며 6거래일 만에 2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축됐던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난 점이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4억 원, 2277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 입어 전 거래일 대비 13.84포인트(1.94%) 급등한 729.0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6.30 전날 종가 대비 9.7원 급락한 1296.3원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1290원대로 내려왔다.
 
주가 상승‧달러 가치 하락의 배경엔 글로벌 영향력이 막대한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7.1% 올랐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7.3%보다 낮은 수치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를 밑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국 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5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자 시장에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당장 연준은 우리시간으로 15일 새벽 올해 마지막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0.5%포인트 빅스텝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준은 앞서 6월, 7월, 9월, 11월 FOMC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았는데 인상폭을 조금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연준의 금리 고점을 둘러싼 시장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 4.75~5.0% 우세였던 것이 4.50~4.75% 우세로 전환됐다. 이는 연준 FOMC 위원들이 9월 회의 때 제시한 금리 점도표 전망과도 부합한다.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통화정책 확률을 추산한다.
 
이런 기류와 맞물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01% 뛰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물가 관리 목표치(2% 상승)를 크게 웃도는 상황인 만큼 이번 FOMC 회의에서 발표될 금리전망 점도표는 9월에 비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빅스텝으로 인상폭을 줄이되, 9월 점도표 대비 최종금리 전망 수준은 상향함으로써 시장 내 과도한 기대 확산엔 견제구를 던질 것이란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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