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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반면 채소류 가격은 11.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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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농식품부, 9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하향 안정세 지속 평가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3.2% 각각 상승
과실류 전년 대비 2.9% 하락…채소류는 1년 전보다 11.5%, 전달보다 18.6% 각각 올라
김장배추 수급안정에 총력…생육관리협의체 본격 가동
신선배추 민간수입 3천톤까지 지원…정부 직접 수입물량은 1천톤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NOCUTBIZ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은 폭염 등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1년 전보다 11.5% 급등했다. 정부는 민간의 배추 수입량을 3천톤까지 지원하는 등 김장배추 수급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전달 대비 3.2%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 3월 13.1% 정점 이후 확연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사과와 배 등 과실류 가격의 안정세가 뚜렷한 반면 축산물은 소폭 상승했고 채소류는 1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과실류의 경우 올해 특별한 재해 피해가 없었고 햇과일 출하와 맞물리면서 지난해보다 2.9%, 전달보다는 6.9% 하락했다. 축산물은 지난해보다 0.6%, 지난달보다는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채소류는 지난달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지난해 동월 대비 11.5%, 전월 대비 18.6% 각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추, 시금치 등 고온에 취약한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배추가격은 다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기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1만1895원 정점에서 지난달 28일 6399원까지 하락했다가 30일 7673원으로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다가오는 김장철 등을 대비해 배추 등 채소류 수급 안정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의 경우 올 여름 폭염으로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가을배추 일부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해 이달 중 6천톤을 시중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간 수입업자에게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신선배추 3천톤 정도를 수입해 부족한 배추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안이다.

앞서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중국산 신선배추 1천톤을 직접 수입해 외식·김치업체 등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용 가을배추에 대해서는 작황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산지전문가, 농촌진흥청, 지자체, 김치업체 등으로 구성된 '생육관리협의체'를 본격 가동해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작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가을배추의 생육 촉진 및 병해충 예방을 위해 기존 농협 계약재배 물량 중심으로 할인 공급하던 영양제와 약제를 산지유통인, 농업인이 재배하는 물량까지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김장철 등 농산물 소비 성수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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