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연합뉴스2022 카타르월드컵 대회 초반에 벌어진 최대 이변의 희생양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전반 초반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2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통계전문업체 닐슨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잡힐 확률은 8.7%에 불과했다.
충격적인 패배는 아르헨티나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자칫 잘못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각성한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폴란드를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 호주와 네덜란드를 따돌린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 3-0으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끈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를 계기로 팀 전체가 각성했다고 밝혔다.
리오넬 메시는 현지 언론을 통해 "첫 경기는 우리에게 뼈아픈 패배였다. 이전 A매치 26경기 동안 패배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힘든 패배였다. 만약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시 붙는다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 시험대가 됐고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우리는 모든 경기를 이겼고 매경기가 결승전 같았다. 정신적인 부담이 상당히 많았다. 첫 경기 패배로 모든 것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첫 경기 패배 이후 다섯 번의 결승전을 치렀고 모두 이길 수 있었다. 같은 결과가 결승전에서도 나오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을 알기 때문에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