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오늘 2부는 오랜만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지금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제 한 50일 됐습니다. 해법이 좀 보이는가에 대한 질문도 해보고 또 당내 현안도 짚어보죠. 오늘 스튜디오로 나와 주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새벽에 축구까지는 못 챙겨보셨을까요?
◆ 나경원> 축구 다는 못 보고요. 후반전 봤습니다.
◇ 김현정> 어떠셨어요?
◆ 나경원> 아쉬웠지만 그래도 멋있는 한 골, 시원한 한 골.
◇ 김현정> 너무 시원했죠?
◆ 나경원> 너무 시원했어요. 그 한 골이 참 값졌고요. 우리 선수들께서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참 좋았습니다.
◇ 김현정> 그런 문자 지금 왔어요. 우리 축구 선수들은 너무 잘하고 정치인들만 잘하면 된다.
◆ 나경원> 늘 그렇죠. 정치인들의 문제라고 하시죠.
◇ 김현정> 지금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되신 지 오늘로 딱 50일.
◆ 나경원> 그렇군요. 저도 안 세어봤는데 50일이 됐군요.
◇ 김현정>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굉장히 활동 열심히 하신다고 들었어요.
◆ 나경원> 노컷 뉴스에서 또 저출산 고령사회를 극복하자는 그런 캠페인을 같이 벌여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사실 제가 국회 특위 위원장도 2016년에 해봤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려운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왜냐하면 조금 있으면 인구절벽 시대의 부모 세대가 등장하기 시작하면 우리가 더 이상 출산율을 올려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런 각오를 하는데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 김현정> 어려운 문제예요. 어제 미국의 CNN 방송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다뤘어요. 그런데 이렇게 평가를 하더군요. 한국은 260조 원을 투입했지만 세계 최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 아무리 많은 자금을 투입해도 잘 안 된다. 재정 지원 외에 문제를 해결하는 다른 아이디어를 지금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평가들을 내놨던데 부위원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 나경원> 충분히 동의합니다. 사실 저는 세 가지 틀로 제가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동안 정책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또 어디에 사각지대가 있는 것인지 정책을 좀 보완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한쪽은 이제는 좀 과감한 정책을 해야 된다. 재정 지원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집중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또 하나는 그동안 우리가 터부시되었던 이민 문제라든지 또 어떤 형태로 태어난 아이들이라도 차별받지 않도록 우리가 미혼모의 문제라든지 이런 동거혼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사실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클 수 있다면 그런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그런 정책 보완, 과감한 정책 그래서 등록동거혼 같은 문제도 나오겠죠. 그리고 세 번째가 이제는 좀 인식의 개선. 그래서 인식의 개선은 아무래도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도록, 그래서 CBS에 너무 감사하고요. 캠페인 같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전통적인 또 가족 가치를 강조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한 분들에 대한 존중도 또 우리가 같이 해 줘야 되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이고요.
◇ 김현정> 어려워요.
◆ 나경원> 그리고 저출산 정책은 사실은 생애 전 주기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난임, 보육, 교육 그리고 청년이 일자리를 갖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시작이겠죠. 그래서 전 주기가 있고요. 또 그동안은 어떻게 보면 저출산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아이들 키우는 데 돈 다 쓰고 나면 노후는 누가? 이런 생각들도 많이 하시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튼튼한 보장을 해드리는 거. 고령 사회는 역시 건강, 돌봄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겠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다 보면 사실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인구 구조가 너무 빠르게 변하거든요. 그 핵심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년 연장이라든지 유연한 고용과 근로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 김현정> 이게 그냥 출산하느냐 마느냐 문제를 떠나서 완전히 그냥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 나경원> 1세부터 100세까지, 하나에서 100까지 챙겨야 되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중요한 직책을 맡고 50일을 보내셨는데 이 기구가 대통령 직속 기구예요.
◆ 나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위원장이 대통령이고. 대통령과도 직접 이런 부분 논의도 좀 하셨습니까?
◆ 나경원> 이제 논의를 시작하고 있고요. 저희가 민간위원이 있고 당연직 정부위원이 있습니다. 장관 일곱 분이 들어와 계시고요. 민간위원의 임명 절차가 지금 아직 마무리가 못 됐습니다. 그래서 곧 마무리를 할 것이고요. 그렇다면 대통령 모시고 공식적인 첫 회의는 할 것이고요. 그동안 저는 일단 차관회의도 좀 하고 일부 부처 장관과는 또 부처 현안과 관련된 회의들을 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7개 부처. 고용노동, 국토교통, 여성가족, 보건복지, 이런 것뿐만 아니라 사실 인구 구조가 변하기 때문에 국방부, 이런 굉장히 많은 부처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거의 전 부처가 관련돼 있는데요. 그래서 필요한 그동안 좀 사각지대가 있었던 정책을 보완하는 작업은 그동안도 쭉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직 구성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직 관저는 안 가보셨겠네요. (웃음)
◆ 나경원> 관저는 아직 못 갔습니다. 특별한 분들만 가시는 것 같네요. 관저 갔다 와야지 낙점이 된다고. (웃음)
◇ 김현정> 그러니까. 아니, 최근에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러 사람을 쭉 연달아 만나고 있는데 특히 공개자리 말고 비공개자리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주목이 되고 있어요. 주호영 원내대표가 독대를 하고 와서 11월 30일이었다고 하죠. 독대를 하고 나서 한 말이 굉장한 지금 파장을 낳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당권주자들 이름을 쭉 나열한 후에 이분들 다들 당원들 성에 차지 않는다. 성에 안 찬다. 수도권에서 대처가 돼야 하고 MZ세대의 소구력이 있어야 하고 안정적인 공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른바 뉴브랜드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나경원> 저는 뉴 브랜드론에는 상당히 공감하는데요. 사실 지금 나오는 거명되는 자천, 타천 거명되는 당권 주자를 쭉 나열하고 이렇게 비판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입니다.
◇ 김현정> 상당히 유감이세요?
◆ 나경원> 저는 사실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본인들이 하지도 않으면서 또는 본인들의 다른 의사로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다, 전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 김현정> 내부 디스다. 아니, 사실 이 쭉 댄 이름 중에 나경원 전 의원 이름이 있었거든요.
◆ 나경원> 당연히 있었겠죠.
◇ 김현정> 있었거든요.
◆ 나경원> 그런데 사실은 저는 우리 당의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와서 뛰시는 분들, 저는 사실 제가 의사표현 한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아무래도 국힘 지지층에서는 압도적 1등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나경원> 국힘과 중도층까지도 제가 다른 분들보다는 적어도 더블 가까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2위 후보보다는. 그런데 일종의 다른 게 아니라 그동안 나온 사람들은 다 문제 있다. 이런 식으로 늘 매도하는 것, 우리 당의 정말 고질병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다가 어쩔 때 보면 그러다가 공천 줄 사람 없어서 도로 주면서 이미 디스 한참 하고 주고 나면 경쟁력 없어지고요. 우리 당에 참 이것도 문제입니다. 뭔가 새것만 좋아 보이고 하는 것도. 그러다 보니까 참 당을 위해서 오래 희생하고 하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서로 존중하고 우리가 주호영 원내대표님 어떻게 보면 어떤 때는 참 잘하시지만 어떤 때는 아쉬움이 있어도 우리가 늘 좋은 말씀으로 잘해 주시기를 바라는 말씀으로 참 수고 많으시다 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좀 성에 차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셀프 디스 하는 거는 내부 디스는 전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내부 디스를 지금 하신 것 같다. 그러면 왜? 주호영 원내대표가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 나경원> 글쎄요, 저는 그런 의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많은 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요. 뭐 거기에 대해서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세간의 해석은 어떠냐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 이른바 윤심이 담긴 발언 아니겠느냐. 실제로 당심과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되는데 지금 자천, 타천 거론되는 주자들 중에는 수도권 중도 민심, 청년 민심 잡을 주자가 안 보인다. 당 밖에 있는 뉴브랜드, 새로운 사람을 찾아보자는 윤심이 담긴 거 아니냐, 이런 해석이 지금 가장 많이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글쎄요, 꼭 그렇게 없다고 보는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거기서 한동훈 장관 차출설 이야기도 나오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나오셔도 저는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러나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나 대통령 입장에서 한동훈 장관의 차출에 대해서 부정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일단 윤심이 한동훈 장관은 아니라고 보세요? 당 대표로서.
◆ 나경원> 더 귀하게 쓰시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 김현정> 더 귀하게가 뭐예요?
◆ 나경원> 그러니까 당 대표를, 이번 당 대표가 과연 정말 다음 미래 행보에 좋은 자리인가, 어떤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어려운 자리입니다. 사실은 이번 당대표는 희생의 각오가 있지 않고는 어려운 자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이번 총선은 중간평가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여당에게 어렵단 말이죠?
◆ 나경원> 총선을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찌 됐든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의 뜻을 잘 받아야 됩니다. 결국 공천에 있어서 이 대통령실의 뜻과 실질적인 민심과 일치해 가는 그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고요. 사실 대통령의 임기 초반 때의 당대표로서는 일종의 관리형 당대표라고 흔히들 표현하지만 그것이 또 관리형만으로 돼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굉장히 본인의 여러 가지의 미래보다는 대통령의 뜻을 좀 중시하고 그것을 잘 조율해 가는 그런 리더십이 좀 필요하고요. 또 그런데 사실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녹록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이 균형을 맞춰가는 것 굉장히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상당한 정치 경험도 있어야 되고.
◆ 나경원> 그렇고 그래서 그것이 정말 축배가 될지 독배가 될지 굉장히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아마 한동훈 장관에게는 대통령께서 그런 자리를, 좀 험한 자리를 맡기지 않으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워낙 예뻐 하시니까.
◇ 김현정> 워낙 예뻐 하시니까. 이 험한 자리에 굳이, 장관직 지금 촉박하게 내려놓고 보낼 이유가 없다.
◆ 나경원>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렇게 보세요. 그럼 지금 한동훈 차출설은 어디서 자꾸 이렇게 나오는 거라고, 어디서 띄우는 거라고 보세요?
◆ 나경원> 글쎄요. 워낙 당내에서도 좀 상상력을 키우다 보니까 그런 얘기들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현실 가능성, 이런 거 다 봤을 때는 일단은 지금으로서는 가능성 제로라고 보시는군요.
◆ 나경원> 저는 낮다.
◇ 김현정> 낮다. 그러면 그 브랜드가 한동훈이냐 아니냐. 그 뉴 브랜드가 한동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런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전당대회 때 이준석 바람처럼 수도권 중도와 청년층까지 들썩이게 할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바람까지는 불지 않는다.
◆ 나경원> 그런데 이준석 바람의 결과가 좋았나요? 우리는 늘…
◇ 김현정> 대선은 이겼잖아요.
◆ 나경원> 대선 이긴 게 이준석 대표의 효과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30대 여성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안 찍을 20~30대 여성들이 민주당을 찍었다. 이렇게 분석하는 것도 있죠. 그래서 제가 아까 내부 디스 얘기를 했는데 늘 선거 때가 되면 뉴, 새 것 이런 거 좋아하는 게 우리 당의 특성이에요. 그래서 그동안 고생하신 당협위원장들 내치고 새로운 사람 데리고 오고 그러는데요. 그 일부분은 저는 항상 또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늘 새 피 수혈이. 그런데 지금 당대표 자리는 그렇게 새 피가 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도 있고 또 그것이 반짝 이벤트는 될 수 있는데 사실 지금 총선까지 관리해야 되는데 쉬울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 김현정> 나경원 전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시라는 게 큰 강점이잖아요. 출마 결심하실 때 되지 않았어요? 이제.
◆ 나경원> 아직 저출산 위원장 50일 됐기 때문에요. 민간위원 오시면 저 일할 거 많습니다. 기후환경대사로도 일할 거 많고요. 조금 일 좀 더 해보고 싶고요. 물론 또 어떤 분들은 그래요. 이게 비상근 자리이고 좀 정치적 파워가 커야지 저출산 위원장도 그렇고 이게 다 부처를 조율해야 되니까 당대표 하고도 그만둘 필요 없는 자리 아니냐. 그래야지 더 일 잘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데요. 뭐 그런 걸 다 떠나서 실질적으로 조금 아직 썩 내킨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다고 불출마 결심을 하신 것도 아니죠?
◆ 나경원> 당이 저는 잘 되는 것이 사실은 우리가 이 인구 문제만 해도 미래 아젠다인데요. 이런 걸 힘 있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어떻게 보면 시작이 당이 잘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놓지는 않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까 희생하는 자리가 될 거다, 이번에는.
◆ 나경원> 굉장히 희생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라면 나 전 의원이 희생해 주십시오라고 요청이 들어올 때 거절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 나경원> 글쎄요, 아직 그런 요청 받아본 적이 없어서 별로 고민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일단 관저를 좀 들어가 보세요.
◆ 나경원> 괜찮습니다.
◇ 김현정> 전대 룰 변경 얘기가 나와요. 특히 이번 관저에서 여러 회동이 있은 후에 그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이것도 윤심 아니야? 이런 얘기가 하여튼 나오는데 모르겠어요. 그건 모르겠지만 여하튼 9 대 1로 바꾼다. 당심 9, 민심 1, 여론조사 1, 이렇게 바꾼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저는 일단 이게 전당대회 이렇게 코앞에 두고 룰을 바꿨을 때는 괜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룰 변경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명확한 논리나 또 논거가 없이 이렇게 전대 룰을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저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당심, 당의 지지를 많이 받으시니까 당원들 지지를. 9 대 1로 바꾼다고 하면 좋습니다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 나경원> 저는 그런데 저에 대한 유불리를 떠나서 사실은 우리가 큰 원칙으로 봤을 때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보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누군가가 하나 힘을.
◆ 나경원> 누군가를 배제하거나 누군가를 지원하기 위한 그런 것처럼 보인다면.
◇ 김현정> 실제로 그럴 수도 있어요? 어느 세력이 힘을 모아서 누구 지지하는.
◆ 나경원> 여론을 자꾸 내리는 것이 특정 후보를 배제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런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좀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유승민 전 대표.
◆ 나경원> 그리고 우리가 두 번째로 이렇게 여론조사를 한 30%씩 넣게 된 우리 과거의 전당대회 룰 변경의 역사가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당원들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전당대회의 투표권자 숫자가 늘어나서 좀 그런 경향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2010년 정도까지만 해도 제가 그때 최고위원 선거를 한 두 번 나갔었는데요. 전당대회의 대의원 숫자가 거의 대의원 1만 명이 거의 전당대회의 당락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굉장히 돈 많이 드는 당내 선거의 구조였거든요.
◇ 김현정> 돈 많이 드는.
◆ 나경원> 저는 사실 이런 지금은 워낙 그러다 보면 당원 숫자가 늘어나니까 당원의 생각도 여론에 수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만 최근에 좀 집단적으로 우리 당의 당원 숫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특정 세력들이 당원 가입을 많이 한다, 이런 우려들도 좀 있거든요.
◇ 김현정> 제가 보도 본 걸로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그쪽 분들도 많이 온다는 얘기도 있어요. 보도예요.
◆ 나경원> 글쎄요, 그냥 저도 어느 세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렇게 이런 것과 맞물려서 우리 하여간에 전당대회라는 것은 모든 당원들의 개개인의 의사가 모여서 정말 그들의 자유의사로 잘 결정돼야 되는데 하는 그런 걱정은 또 하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9 대 1 반대시군요.
◆ 나경원> 뭐 반대라기보다는 좀 신중해야 되고 조금 더 부정적인 쪽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있겠네요. 그래서 좀 더 신중해야 되고 우리가 그렇게 바꾸는 것에 대한 확실한 논거가 있어야 된다.
◇ 김현정> 있어야 된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이거 하나 여쭐게요.
◆ 나경원> 오늘 너무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정치 현안을.
◇ 김현정> 오랜만에 나오셔서.
◆ 나경원> 아니, 저출산이, 그거 많이 물어보신다고 그랬는데 그거 50프로, 이거 50프로라고 그랬는데.
◇ 김현정> 이제 끝을 향해 갑니다. 지난주에 이 자리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연하셨어요. 하셔서 그 민주당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을 얘기하시더라고요. 유승민 전 의원 지지율이 상당히 높고 이준석 전 대표도 청년층에 대한 지지가 높은데 반면 대통령 지지율은 낮기 때문에 결국 총선 가까이 가면 갈라질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프랑스로 떠나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저는 뭐 별로 동의하지 않고요. 우리 당은 이미 갈라졌던 분들이 다시 들어온 당이 되어 있고 사실은 그 분당이나 이런 경우에 얼마나 아팠던지 다 기억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갈라진다면 사실 우리 당만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일부 세력하고도 합칠 수 있는 제3의 정당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사실 저는 그거 자체도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게 생각하지 않고요. 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에 다시 회복하고 지금 40%로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40%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사실 결국 내년 총선은 대통령 지지율로 치르는 총선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는 조금 더 일하시는 모습에 있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 민주당 쪽에서는 이거 검찰공화국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일부 검찰 출신 인사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법과 원칙에 따른 법치공화국, 최근에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지율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도. 내년 총선이 되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출산 이야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또 모셔야겠네요. 따로 한 번 더.
◆ 나경원> 애써주셔야 돼요, 정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