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머리카락' 헤더 골은 무산됐지만…포르투갈은 16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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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카타르월드컵 2경기 연속 골 도전은 '깻잎 한 장' 차이로 무산됐지만 그래도 호날두는 활짝 웃었다.

포르투갈이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후반 9분에 터진 브루노 페르난드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가나와 1차전에서 3-2로 이겼던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확보해 내달 3일 열리는 한국과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수많은 '왕년의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누빈 경기였다. 만 35세 이상의 선수 5명(포르투갈 페페 39세, 호날두 37세,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 36세, 루이스 수아레스 35세, 에디손 카바니 35세)이 출전했는데 이는 월드컵 단일경기 최다 기록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이 득점없이 끝난 가운데 승부의 흐름은 후반 초반에 크게 요동쳤다.

브루노 페르난드스는 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 끝 부근에서 골문을 향해 공을 띄웠다. 슈팅과 크로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묘한 킥이었다. 호날두는 타이밍에 맞춰 쇄도했고 골키퍼 앞에서 힘차게 도약했다.

공은 호날두의 머리를 스친 듯 보였다. 그리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의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호날두는 자신의 골이라고 확신했는지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호날두의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브루노 페르난드스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반복 재생됐지만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닿았는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호날두의 헤딩 포인트 이후에도 공의 궤적이 변하지 않았다. 이는 닿지 않았다고 판단할 근거가 되기에 충분했다. 만약 닿았다면 머리카락을 살짝 스치는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의 골이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이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후반 중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에디손 카바니와 다르윈 누녜스를 각각 루이스 수아레스와 막시 고메스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고메스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과 1차전부터 시작된 '골대의 저주'가 이날 경기에서도 우루과이를 괴롭혔다.

수아레스도 골 맛을 볼 기회가 있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바깥쪽으로 살짝 빠졌다. 노쇠한 전설의 스트라이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다.

그 대가는 컸다. 우루과이는 후반 정규시즌 막판 포르투갈의 공세를 막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브루노 페르난드스는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페널티킥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과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우루과이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1무1패)을 3-2로 누른 가나(1승1패)와 내달 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제 '경우의 수'를 계산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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