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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 "1년 내 금융시스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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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국은행,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경제전문가 72명 대상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58.3% 1년 이내 금융시스템 위기 가능성 "높다"…1~3년 내 가능성 40.3%
원인으로는 가계 부채·이자 부담 69.4%…기업 자금여건 악화·부실위험 62.5%
취약성 나타날 업권으로는 저축은행·증권사·캐피탈사 등 비은행권업
금융시스템 안정성 신뢰도 지난 5월 53.2%에서 36.1%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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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전문가 10명 중 6명이 한국에 1년 안에 금융시스템 위기가 닥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은행은 27일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과 경제 전문가 72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에 실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단기(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8.3%가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음은 12.5%, 높음은 45.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의 같은 질문에 대한 '높다' 응답이 26.9%였던 것과 대비하면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중기(1~3년)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도 40.3%로 지난 5월의 32.9%보다 7.4%p 높게 나타났다.
 
금융시스템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을 5가지 중 복수로 선택하게 하는 위험요인 질문에서는 '가계의 높은 부채와 이자 상환 부담'이 69.4%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에서의 43.8%보다 25.6%p 높아진 수치다.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위험 증가'는 1순위 응답빈도에서 27.8%로 가장 높은 위험 요인으로 꼽혔으며, 복수응답에서도 62.5%로 가계부채에 이어 2순위를 기록했다.
 
금융 취약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금융업권으로는 저축은행과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권업이 주로 지목됐다.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것과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나타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 위험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만큼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졌다.
 
한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의 신뢰도가 높다는 응답자는 36.1%였는데, 지난 5월 조사에서의 53.2%보다 17.1%p 하락한 수치다.
 
신뢰도가 높다는 응답 36.1%는 모두 '높음'으로, '매우 높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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