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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속 요구' 트랙터 상경 농민들…경찰과 대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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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속" 외치며 트랙터 상경하던 전농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3시간째 대치 중
경찰, 행진 '제한 통고'…전농 "기본권 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 농민들이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상경하던 중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등을 요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1일 경찰과 전농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20여 대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경기 수원시청을 출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이어 전농 트랙터는 오후 1시쯤 서울로 들어가는 남태령 고개에 도착했지만, 경찰이 서울 진입을 막으면서 현재 2시간 넘게 전농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태령 고개의 일부 차로가 전면 통제되며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전농 측에 따르면 트랙터 4대는 서울 진입에 성공했지만, 이들 또한 한남대교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전농 측은 "대치 과정에서 인명 피해와 무력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전농 측은 지난 16일에는 전남 무안에서, 17일에는 경북 고령에서 트랙터 등을 몰고 출발해 전날(20일)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청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수원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구속'을 비롯해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노동 차별 철폐 △개방농정 철폐 등 12가지 개혁안을 요구했다.

전날 집회를 마친 전농은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의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이 같은 행진이 '공공의 이익을 훼손할 정도의 극심한 교통불편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제한 통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전농 측은 "경찰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멋대로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기본권 침해이자 위헌행위"라며 "내란의 공범이자 부역자였던 경찰이 또다시 공권력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예정대로 행진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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