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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성큼 찾아온 겨울…전쟁 '최대 변수'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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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눈이 쌓인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마이단 광장. 연합뉴스21일 눈이 쌓인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마이단 광장.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큼 다가운 추운 날씨가 전쟁의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대적인 집중 공습으로 전기·난방·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의 절반 가량이 파괴돼 올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시장협회에서 진행한 화상 연설에서 "크렘린은 이번 겨울 추위를 대량살상무기로 바꾸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겨울에서 버티고 러시아가 추위를 공포와 굴복의 도구로 바꾸는 걸 막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에 발전기와 의료장비, 지뢰제거 지원 등을 요청했다.
 
실제로 외신들은 겨울철 혹한으로 악명 높은 우크라이나의 올해 가을 기온이 예년과 비교해 비교적 온화했으나 가을이 끝나 가면서 기온이 이미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정전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첫눈이 내린 모습. 연합뉴스정전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첫눈이 내린 모습. 연합뉴스
기상 전문 웹사이트 웨더닷컴은 키이우의 이날 밤 최저 기온은 영하 4도였고,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직 12월이 되지 않은 만큼, 우크라이나의 기온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생명의 위험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2차 동원령을 통해 내년 초 최대 70만 명의 추가 징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가 내년 2차 동원령을 계획중이며, 50만~70만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자국 예비역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러시아는 전쟁이 9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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