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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의 '골 본능'을 막아낸 멕시코의 '16강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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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또' 월드컵 첫 골 무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
모두가 월드컵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멕시코만큼 그 중요성을 잘 아는 나라도 없다. 멕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회 연속 첫 경기 무패 행진(5승1무)을 달렸다. 그 기세는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멕시코의 '16강 본능'은 그보다 더 강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첫 경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그때부터 7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16강 본능'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이 기간 8강 진출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폴란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 강한 멕시코에 도전장을 던졌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 2020-2021시즌 41골을 기록해 게르트 뮐러를 뛰어넘어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썼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자리를 옮긴 2022-2023시즌에서는 14경기에서 13골을 넣는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체감상 경기당 한 골을 넣는,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1988년생의 베테랑에게는 한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월드컵 무대에서 골 맛을 보는 것이다.

레반도프스키는 A매치 134경기에서 폴란드 최다 기록인 76골을 기록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아직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마침내 월드컵 첫 골의 기회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했고 주심은 VAR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폴란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때린 회심의 슈팅은 멕시코의 축구스타 기예르모 오초아의 벽에 막혔다.

1985년생 골키퍼 오초아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를 밟은 베테랑이다. 주전으로 처음 나선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초아는 눈부신 반사신경으로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멕시코의 '16강 본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멕시코와 폴란드는 득점없이 비겨 나란히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무패 행진(5승2무)을 달린 멕시코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새벽 4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첫 경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 두 번째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는 26일 오후 10시 돌풍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전5기'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한다.

한편, 앞서 열린 덴마크와 튀니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도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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