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이승우. 도하(카타르)=김동욱 기자우루과이의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트레이닝 사이트.
SBS 해설위원으로 카타르를 찾은 이승우(수원FC)의 등장에 우루과이 매체들이 술렁였다. 다수의 매체들이 이승우를 인터뷰했고,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는 능숙한 스페인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우루과이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우루과이 매체의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수술 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이다. 아직까지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손흥민도, 파울루 벤투 감독도 말을 아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벤투 감독의 요청으로 손흥민의 훈련 진행 정도 등에 입을 닫았다.
이승우는 "다들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는지 없는지를 상당히 궁금해한다. 한국이 어떤 팀인지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본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손흥민 출전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다 뛰는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막내로 출전했던 이승우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랜 기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대신 월드컵을 앞두고 3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이후 해설위원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승우는 "(훈련소 생활이) 쉽지 않았다. 빨리 일어나고, 그냥 통제 안에서의 삶이 익숙하지 않아 그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최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축구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전문 해설위원이 아니라 더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다.
이승우(왼쪽)와 조규성. 연합뉴스이승우는 전날 한국 훈련장도 찾았다. 이승우를 발견한 선수들은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고, 손흥민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이승우를 반겼다.
이승우는 "(선수들과) 연락을 자주 하고 있다. 그냥 카타르는 덥고, 오늘 뭐 먹었고, 뭐했고 그런 이야기를 나눈다"면서 "(황의조 등의 거수경례는) 다들 3~4주 갔다 왔는데 경례는 잘하더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