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김광현. 연합뉴스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SSG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5차전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도 한국시리즈의 마지막이 될수 있는 6차전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한국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내일 7차전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오늘 경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눈앞에 둔 6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전날 5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8회까지 2 대 4로 끌려갔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의 끝내기 3점 홈런이 터졌다. 김 감독은 "홈런 영상을 계속 돌려보는 바람에 일찍 잠들지 못했다"고 웃었다.
SSG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유독 경기 후반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차전에서 0 대 1로 뒤진 8회부터 내리 8점을 몰아쳐 8 대 2로 승리한 데 이어 5차전에서도 9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김 감독은 "뒤늦게 몸이 풀려서 그런가"라며 농담처럼 말한 뒤 "역전승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투수들이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 야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5차전과는 다르게 편안한 승리를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이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분위기를 잡아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5차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도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다. 5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뿌리며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6차전 승부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중요한 타이밍이 생기면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는 이날 1승을 더하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 감독은 우승을 앞두고 세리머니를 준비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승 세리머니는 따로 준비한 게 없다"면서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