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남자 송성문. 연합뉴스프로야구 키움이 올해 고척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여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6 대 3으로 이겼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 상대 전적을 다시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다.
올해 고척돔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팬들에게 '고척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했지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 아쉬움을 덜었다. 남은 5~7차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불펜 투수 이승호가 대체 선발로 나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8월 25일 한화전 이후 무려 438일 만에 선발로 나서 우려를 샀지만,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도 이날 모처럼 불을 뿜었다. 송성문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전병우가 4타수 2안타 1득점, 신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는 등 총 11안타를 몰아쳤다.
역전 성공한 키움. 연합뉴스선취점은 SSG가 가져갔다. 선두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최지훈 타석에서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정이 적시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은 2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김태진이 안타를 친 뒤 이지영의 번트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송성문이 내야 안타를 때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신준우의 기습번트 안타 때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으로 들어왔다.
여세를 몰아 3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전병우가 좌전 2루타를 날렸고, 후속 이정후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김태진의 안타에 이어 이지영(1점)과 송성문(2점)이 연속 적시타를 쳐냈다.
3회에만 안타 6개를 몰아쳐 5점을 뽑아냈다. 상대 선발 숀 모리만도를 2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SSG는 7회초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어 8회초에도 2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역전을 노렸지만, 상대 마무리 투수 최원태에게 발목을 잡혔다. 최원태는 후속 추신수를 뜬공으로 잡았고, 마지막 9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