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면 수술 확정'…월드컵 출전 불투명. 연합뉴스안와 부위 4곳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30·토트넘)이 빠른 회복을 위해 수술 일정을 앞당겼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 시각) "손흥민이 좌측 안와 부위에 네 군데 골절상을 입었으며, 4일(현지 시각)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반 24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찬셀 음벰바의 어깨가 손흥민의 안면을 가격했다. 충돌 후 손흥민의 얼굴은 부어 있었고,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9분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3일)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개막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타격이 크다.
하지만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의지는 강하다. 텔레그래프는 "당초 5일에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선수 측의 요구로 수술 날짜를 4일로 앞당겼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라도 더 갖기 위해 수술 날짜 앞당겼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수술 뒤 월드컵에서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수술 후 큰 손상이 없으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고 내다봤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손흥민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벤투 호는 오는 11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최종 26인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14일 카타르로 이동해 한국 시각으로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