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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80~90% 됐다" 현대캐피탈, 2년간의 암흑기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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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올과 하이파이브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오레올과 하이파이브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지난 두 시즌 동안 리빌딩을 거친 최태웅 감독의 현대캐피탈이 완성도 높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21, 25-19) 완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에서 졌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1라운드의 첫 고비였던 것 같은데 잘 넘어갔다"면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레올은 이날 팀 내 최다인 17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활약했다. 최 감독은 "오레올이 장기 레이스에서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셧아웃 승리를 거뒀지만 1세트와 2세트는 팽팽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한국전력(2개)보다 무려 9개 많은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신장 207cm의 오레올이 합류하면서 블로킹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최 감독은 "오레올의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이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도 강력한 서브로 힘을 보탰다.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6득점으로 활약했다. 최 감독은 최민호에 대해 "비 시즌 동안 서브 훈련을 하면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서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훈련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 2년간 리빌딩의 성과가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공수 양면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내가 생각하는 배구가 80~90% 정도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하는 경기력을 이해하면서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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