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제공끝모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매와 전세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49%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하락폭은 전월대비(-0.29%)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 급감한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서울(-0.47%) 25개구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 적체 가중되는 가운데, 경기(-0.71%)는 수원‧의왕‧화성시 등 수도권 남부지역 위주로, 인천(-0.86%)은 연수·서구 신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대전(-0.88%)이 서·유성구 등 주요 지역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대구(-0.74%)는 매물 적체 영향 지속되고 하락거래 발생하며, 울산(-0.64%)은 북·동구 중저가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외에 광주(-0.50%)가 매물 누적되고 거래심리 위축되며 전월대비 지방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거래절벽 속 집주인들이 매매 매물을 전세 매물로 돌리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 시장의 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9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0%로 전월대비(-0.28%)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 및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 감소하고 매물가격 하락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45%)은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거래 발생했다. 경기(-0.78%)는 매물 적체 지속되는 수원‧화성시 위주로, 인천(-0.92%)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연수·중구 위주로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전북(0.00%)이 전주시 위주로 하락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됐다. 이와 함께 경남(-0.11%)·강원(-0.10%)·경북(-0.04%)·제주(-0.01%)는 매수심리 위축되며 하락 전환했다. 대구(-0.91%)는 입주물량 등의 영향 있는 달서구·달성군 위주로, 광주(-0.60%)는 광산·남구 위주로 하락했다.
황진환 기자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 약세와 달리 월세 시장은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주춤해졌다. 9월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올랐다.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월대비(0.15%)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을 보면 매매‧전세가격 하락기조 속에서 금리인상 영향으로 월세전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0.10%)은 교통환경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경기(0.14%)‧인천(0.18%)은 신도시 등 전세 매물 적체된 지역 위주로 전‧월세가 함께 하락하며 월세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울산(0.27%)이 직주근접성 양호한 북구 주요 지역 위주로, 충북(0.20%)은 청주‧충주시 신축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심화되며 월세가 올랐다. 경남(0.18%)도 정주여건이 좋은 창원 성산‧의창구 위주로 월세가 상승했다. 반면 전남(-0.02%)은 순천‧목포시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