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FA컵 우승 길목에서 만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사령탑이 울산 홈에서 열리는 경기에 대해 기대와 부담감을 각각 밝혔다.
울산과 전북은 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홈에서 경기에 나선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경기장 들어가서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줘야 한다"면서 "심리적 요인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4번의 결승에서 3번은 준우승에 그쳤다. K리그1 우승까지 '더블(2관왕)'에 도전 중인 울산은 올해만큼은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 홈팬들 앞에서 부담 없이 경기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몸싸움이나 태클 한 번에 관중들이 많은 호응을 해 줄 것이다"면서 그런 것을 에너지로 쓸 것을 독려했다고 언급했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맞서는 전북 김상식 감독은 원정 부담감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어웨이 와서 힘든 경기겠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의 지금 컨디션이 좋고 하려는 의지가 강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2020년 FA컵 우승과 K리그1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6차례 FA컵 결승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북 역시 더블을 노린다.
김 감독은 "4~5시간 버스를 타고 와서, (전날) 비가 와서 훈련을 못 하고,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그런 컨디션 조절이 제일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100%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운동장에서 즐길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우리는 경험 많은 선수가 많고 항상 울산을 넘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그런 경기가 많기 때문에 오늘도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후 울산과 전북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A 35라운드 경기로 재차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