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 인근에 걸려있는 경전선 도심통과 반대 현수막들. 박사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경전선 전철화 전남 순천 도심 우회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전선 전철화와 관련해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반대하게 된 경위 등을 김 위원장에게 물었다.
김 위원장은 경전선 도심 통과 시 소음과 도시발전 저해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순천 지역사회의 입장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전남도당과 순천시가 협의해 경전선 도심 우회를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장관에게 국민의힘 전남도당, 순천시 등 지역민과 소통을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달쯤 광주 송정~나주(혁신도시)~보성~순천 구간(122.2㎞)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할 예정이었지만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에 강력 반대하면서 확정 고시를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의 요구대로 도심을 우회하면 5천억 원 가량의 사업비자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비 증액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으면 사업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