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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선제 대응…포스코 "가동 멈추고 전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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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태풍 상륙 전 비상대책반 가동…침수에 따른 대형 폭발 등 방지
"압연라인 온도↓·전력기기 가동 중단…폭발·합선 피해 막아"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설비 복구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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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등 역대급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태풍 상륙 전 전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원을 차단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풍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세히 점검하고, 태풍 당일에는 모든 공장 관리자가 철야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췄다"며 "특히 제철소 침수 및 정전 발생 시 대형 화재, 폭발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구축했던 자연재해 대비 매뉴얼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취지다.

제철소에는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의 전력기기가 있어 가동 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합선과 누전으로 설비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로 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된 상황에서도 수만 대의 모터가 합선돼 손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고, 고로도 조기 가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포스코는  고로 휴풍(가동 중단)에 대한 대비책도 사전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고로 안의 쇳물이 굳는 '냉입' 현상이 발생하면 복구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고로 내부의 고열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기 위해 열원(熱源)인 코크스 장입량은 늘리고, 철광석량은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연라인은 가동 중에 침수될 경우 압연 롤 손상과 가열로 폭발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가열로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설비의 모든 전력을 차단하고 냉각수를 최대로 순환시켰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제철소 전원 공급은 약 70% 수준까지 진행됐으며, 압연라인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침수 피해로 고로 3기의 가동이 모두 중단된 포스코는 이후 약 일주일 만인 12일부터 철강 반제품 생산을 시작했으며, 15일부터는 3전기강판공장을,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의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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