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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피겨 국대 출신 이규현 코치, '미성년 제자 성폭행'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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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8월 말 구속 기소돼…수감 사실 뒤늦게 확인
검찰 "죄질 나쁘다고 판단해 기소 전 구속 영장 청구"
빙상연맹 측 "사건 인지 못 했다…이씨 올해 초 지도자 등록 안 해"
'체육계 성폭력' 또 다시 문제 불거져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국가대표 출신인 피겨 스케이팅 이규현 코치(41)가 미성년인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구속 중 기소돼 현재 수감 중이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이씨를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현재 이씨는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이씨는 올해 초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의 기소에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6월 17일 같은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동부지검을 거쳐 지난 7월 사건을 이송받은 남양주지청은 수사를 이어가다가 약 두 달 만에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에서도 받아들여져 구속 상태로 지난달 말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8년 나가노·2002 솔트레이크 대회 등 두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3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씨의 구속이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체육계 성폭력' 문제는 지난 2019년 심석희 선수 사건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기관이 근절 대책을 내놓은 지 3년 만에 또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됐다.

선수와 지도자를 관리하는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측은 최근까지도 해당 사안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격정지 등 징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연맹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선수와 지도자 등록을 받고 있는데, 이번 연도에는 이씨가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제명 등 중징계를 받을 수준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씨가) 지도자 등록을 하지 않은 점, (피해자 등의) 신고가 없던 점 등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씨가) 지도자로 등록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격정지 등 징계를 논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추후 윤리위를 열어 (다시)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징계논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빙상계의 성폭력 문제는 지난 2019년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강제추행 및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에 충격을 줬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는 '영구제명 대상 성폭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 대책을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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