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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이원석 총장 지명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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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기가 왔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윤창원 기자여환섭 법무연수원장. 윤창원 기자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혀온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사법연수원 24기)이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가 검찰총장에 지명된 후 첫 고위직 사직이다.

여 원장은 22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시기가 왔다"며 "그간 검찰 조직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다"는 소회를 남겼다. 그는 앞서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 4인으로 압축됐지만, 최종 후보자로 지명되지는 못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여 원장은 김천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8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중앙수사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을 지내며 특수수사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대구지검장, 광주지검장, 대전고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많은 경력을 쌓으며 다양한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 구성원들은 이런 그에게 '독사', '검객' 등의 별명을 붙였다.

여 원장을 포함해 현재 연수원 27기인 이원석 후보자보다 선배인 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는 13명이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지휘부 공백 사태를 우려해 이들에게 조직에 남아달라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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