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대타였지만' 팀 완패 속 데뷔 첫 3안타…송승환, 홀로 빛난 4년 차 내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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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두산 베어스송승환. 두산 베어스두산이 대패를 당한 가운데 4년 차 내야수 송승환(21)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홀로 빛났다.
 
송승환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0 대 4로 뒤진 2회말 김재환의 대타로 출전했다. 팀은 2 대 9로 크게 졌지만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환은 2회말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발 원태인과 7구째 슬라이더를 친 파울 타구가 자신의 우측 무릎을 강타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은 우측 무릎 타박을 입었다"이라고 밝혔다.
 
김재환 대신 타석에 오른 송승환은 곧바로 안타를 때려냈다. 2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파울에 이어 볼을 고른 뒤 10구째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송승환은 0 대 6으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원태인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이때까지 원태인의 피안타는 송승환에게 내준 2개가 전부였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말 2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초구에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0 대 9로 끌려가던 9회말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희미하게나마 살렸다.
 
앞서 선두 호세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뒤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서예일과 안승한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자 페르난데스와 함께 홈을 밟아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7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송승환. 두산 베어스송승환. 두산 베어스서울고 출신인 송승환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그해 4월 27일과 28일 롯데전에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채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송승환은 이듬해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2월 전역한 뒤 퓨처스(2군) 리그에서 절치부심하며 1군 진입을 준비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 타율 3할6푼1리(155타수 56안타) 2홈런 18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2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됐다.
 
코칭스태프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공격은 증명을 마친 선수"라며 "다양한 구질에 대처하는 콘택트 능력이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2군에서 눈도장을 찍은 송승환은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118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과 희망을 갖고 훈련에 임해왔다"면서 "강점인 타격능력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시 시즌 첫 출전은 무산됐지만 곧바로 다음날(29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3 대 3으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조수행의 대타로 출전해 2타점 결승타를 때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은 비록 팀이 2 대 9로 크게 졌지만, 송승환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두산은 시즌 전적 41승 2무 50패 승률 4할5푼1리를 기록, 5위 KIA에 5.5경기 차로 뒤진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송승환은 올 시즌 두산의 5강 진입을 이끌 새로운 화수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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