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친 라가레스. 연합뉴스올해 프로야구 1, 2위를 달리는 SSG와 키움의 선두권 대결이 실책으로 얼룩졌다.
두 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에서 맞붙었는데 SSG가 키움을 7 대 5로 눌렀다. 키움은 최근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위 SSG와 격차가 8경기로 크게 벌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총 6개의 실책이 나왔다. 양 팀이 나란히 실책을 3개씩 기록했다.
키움의 저지른 실책 3개는 패배로 직결됐다. 후반 집중력이 부족했던 키움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자멸했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이 난무했다. 3회초 최정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은 뒤 두 차례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의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박찬혁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한유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가운데 중견수 이정후마저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박성한이 유유히 홈까지 들어왔다.
2타점 2루타 친 푸이그!. 연합뉴스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3회말 중심 타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야시엘 푸이그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SSG를 1점 차로 맹추격했다.
4회부터는 이날 불펜진에 합류한 선발 투수 한현희와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가 펼쳐졌다. 두 선수는 각각 2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SSG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서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정찬헌의 부진을 만회했다.
계속된 6회말, 이번에는 SSG가 실책을 남발했다. 키움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2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김주형이 땅볼을 친 뒤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후속 이용규의 번트 때는 2번째 투수 최민준의 3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 틈에 2루 주자 이지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김준완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주형이 홈을 밟으며 키움이 1점 차로 앞서갔다.
'쉽지 않네'. 연합뉴스키움은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초에 나온 치명적인 실책으로 재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 마무리 이영준이 1사 1루에서 이재원을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주형이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병살로 경기가 끝날 상황이 1사 1, 2루 득점권으로 연결됐다. 흔들린 이영준은 이후 김강민, 추신수, 최지훈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최정의 희생타까지 격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앞서 키움은 중심 타선의 맹타와 불펜진의 역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집중력이 무너지며 자멸했다. 반대로 SSG는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위의 이유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