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수돗물 품질 관리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시 제공창원시가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와 관련해 깨끗한 수돗물 품질 관리 대책과 진해구민 2달 수도요금 절반 감면 등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원수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대해선 구체적 입장이 없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가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유충 발생 원인 분석과 제안 사항 등을 발표했다"며 이번 유충 사태에 대해 시 차원에서 자체 조사한 추가 원인과 이를 포함한 장·단기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단기 대책으로 수돗물 공급 각 단계별 수질 검사는 수질연구센터에, 정수장 내 세부 공정별 수질 관리는 각 정수장에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고, 물 관리 경험이 있는 인력을 충원·배치해 수용가에 공급되는 물의 품질을 확보하기로 했다. 정수 과정과 공급 단계별, 명확한 역할 부여와 경험 있는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수장 출입구의 이중문 설치와 정수지 유입, 유출구의 유충 차단 장치도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장기 대책으로는 현재의 역세척수 방류 시설에 대한 신설 공사에 착수한다. 또, 비상사태 발생 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장 간 비상 연계 관로도 설치한다.
이어, 정수 과정, 공급 단계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프로세스별 담당자의 역할과 책임 재설정과 함께 직원들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을 위한 정수장 위기 대응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서 밝힌 대로, 현재 추진 중인 반송정수장, 칠서정수장 외에 석동정수장과 대산정수장을 포함해 식품 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을 도입한다. 홍 시장은 "창원특례시 모든 가정에는 국제적 절차를 받은 깨끗한 물이 공급되게 함으로써, 물에 대해서만큼은 시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수돗물 대책. 창원시 제공진해구민 피해 보상 계획도 밝혔다. 진해구민은 피해 기간의 2배인 2개월 간(8·9월)의 수도 요금을 50% 감면받는다.
하지만, 홍 시장은 정수장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 수질 개선 필요성과 관련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특별조사위원회는 '취수장 주변 공공수역 관리권역 설정, 수질·퇴적토 오염 대응, 수생태 관리, 녹조 대책 등을 담은 전반적인 관리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해야 한다'고 시에 권고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낙동강 원수 해결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지속해서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에 책임을 주장하는 한편 창원시도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당국에 낙동강 수질 개선을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창원시의회에서도 낙동강 물관리를 담당하는 정부가 창원시의 정수처리 시설 개선사업에 전액 국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낙동강) 원수 부분은 좀 더 생각을 깊이 해서 대책을 얘기하도록 하겠다.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수돗물 관리 체계 전반의 낡은 시스템과 시설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개선해 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반드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