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산대교 남단. 서울시 제공한강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슬래브)에 이어 북단 바닥 판에서도 콘크리트 균열이 확인돼 서울시가 보수·보강 방식을 논의 중이다. 성산대교 전면 재보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성산대교 균열 현장을 조사하면서 남단뿐 아니라 북단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균열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북단에서도 균열이 발견돼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성산대교 남단 바닥 판 교체 공사를 했다. 하지만 공사 종료 1년도 채 안 돼 폭 9m짜리 '프리캐스트 콘트리트' 시공 바닥 판 3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시는 현장 조사를 위해 지난 3월 건축·토목·교량건설·구조안정성 등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꾸렸다.
당시 1차 분석에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바닥 판과 이를 지탱하는 거더(바닥 판이 설치되는 보) 사이에 간격재의 단채가 발생한 것이 균열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당장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남·북단 모두에서 균열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성산대교는 전면 재보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 TF는 전면 재보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TF 조사가 이달 말쯤 마무리되어야 구체적인 재보수 방안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추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감사위는 시 공무원을 비롯해 시공사, 하도급 업체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해 시공·감리 과정에서 부실이나 실수가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