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1에서 5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 현대가 승리의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북은 지난 22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2 대 1로 이겼다. 이번 시즌 수원FC와 개막전 후 4개월 만의 안방 승리다.
19일 울산 현대 원정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전북은 울산에 2 대 1 승리를 거머쥐며 이번 시즌 현대가 더비의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시즌 초반 리그 5경기 무승, 3연패 수모를 겪었던 전북은 4월을 기점으로 승리 DNA가 살아났다. 4월엔 3경기 모두 승리했고 5월은 3승 2무 1패를 거뒀다.
4월부터 쌓은 승점은 26. 9승 4무 4패, 승점 31이 된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39)과 한 자릿수 승점 차를 유지 중이다.
전북 현대 쿠니모토(왼쪽)와 바로우. 한국프로축구연맹
한때 리그 11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어느덧 2위까지 상승했다.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전북은 7승 2무 1패다. 지난달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0 대 2로 패한 것이 유일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A컵에서도 순항 중이다. 울산이 2022 ACL에서 탈락했지만 전북은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까지 가능하다.
전북이 순위 급상승에는 실점이 적은 것이 컸다. 24일 기준 전북의 실점은 13개로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적다.
하지만 전북의 자랑인 '닥공'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번 시즌 20골로 득점은 중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와 구스타보가 지난 시즌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일류첸코는 지난해 리그 34경기에서 15골을 뽑아냈지만 올해는 13경기 2골에 그쳤다. 구스타보도 지난해 15골이었던 반면 이번 시즌 3골로 저조하다.
전북 현대 공격수 일류첸코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그나마 팀의 플레이 메이커 쿠니모토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쿠니모토는 울산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로우도 올해 3골을 거들며 부족한 전북의 득점을 메웠다.
전북은 25일 대구를 홈으로 불러 3연승에 도전한다. 통산 전적은 29승 11무 9패로 전북이 앞선다. 최근 10경기도 7승 1무 2패로 전북이 우위다. 지난 2라운드 시즌 첫 대결에선 1 대 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이 대구를 상대로 공격력을 폭발할지 25일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