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 박종민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팀 활동 잠정 중단 보도 후 일부에서 해체 가능성을 언급하자 "해체할 생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국은 15일 개인 브이앱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정국은 "자고 일어났는데 저희가 막, 막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해체' 해체한다고 그래서 난리가 나 있어서 이걸 바로잡아야 될 것 같아가지고 라이브를 켰다. 일단은 저희는 아직 단체로 할 거 되게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탄 회식'은 저희의 뭔가, 저희 얘기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넌지시 말하는 그런 편안한 자리를 가졌던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막 개인 활동을 하는 거지 방탄소년단으로 안 한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 '방탄 회식'을 봤던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못 봤던 분들은 혹시나 오해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해체할 생각 없다"라고 웃었다.
정국은 "저희 앞으로 단체로 스케줄 할 것 많이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생길 예정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그 얘기 한 번은 집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오해하실까 봐. 방탄소년단은 영원하다"라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공식 페이스북또한 정국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해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저희는 해체 안 한다. 활동 중단 아니다. 저희 달방('달려라 방탄'이라는 자체 제작 콘텐츠)도 계속 찍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저희가 개인적으로 멤버들의, 각자마다 지치거나 뭔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는 날이 있으실 거다. 그 시기가 저희가 진작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진행 중인 게 너무 많으니까 여태까지 끌고 온 건데, 저희가 말할 시점이 지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저희의 뭔가 기 모으는 시간이라 해야 하나. 기 충전? 그러니까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국은 "저희가 개인적으로도 뭔가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사람으로서 쌓아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쌓은 만큼 토대로 여러분에게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새로운 플랜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되는 건데 그게 단체로서 뭘 안 하는 게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BTS 포에버, 아미(ARMY, 팬덤명) 포에버, 아포방포 알죠? 영원할 거다, 저희는"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찐 방탄 회식'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9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오면서 지쳤고 팀의 방향성을 잃은 것 같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2013년 데뷔 후 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7인 완전체 활동에 몰두해 온 것과 달리, 앞으로는 멤버별로 앨범을 정식 발매하는 등 개인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7인 전원이 참여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 '달려라 방탄'도 주기적으로 선보인다고 알렸다.
14일 공개된 '찐 방탄 회식' 캡처이때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 "K팝이라는 것도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해야 하는데 억지로 쥐어 짜내고 있는 것" "지금은 진짜 할 말이 없다" 등 오랫동안 치열하게 활동해 온 멤버들의 가감 없는 고백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멤버들은 팀이 해체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오랫동안 하고 싶기에, 자신을 채우고 숙성하는 시기가 필요해서, 당분간 개인 활동에 치중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1막'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이제 그 1막을 마무리한다는 점 때문에 '활동 잠정 중단'이라는 데 관심이 쏠렸다. 그러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할 것이며, 레이블 차원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내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의 충격은 컸다. 15일 하이브 주가는 한때 27% 이상 하락하며 13만 원대에 진입할 정도로 급락했다. 종가는 14만 5천 원으로 전일 대비 4만 8천 원(24.87%) 하락한 수치다. 국내 언론뿐 아니라 AP 통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BBC 등 각종 유수 외신도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을 소재로 다양한 기사를 쏟아냈다.
이에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방탄소년단은 결코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는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라며 "지속적인 성장과 성숙을 위해 팀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다각적으로 넓혀가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