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박현규,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에서 '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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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7일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 발매한 가수 박현규 <상>
보컬 그룹 브로맨스 멤버, '싱어게인2'에서 최종 4위 오르며 주목받아
최대한 빨리 내고 싶었으나 심혈 기울이다 보니 녹음 3번 넘게 해
'계속 노래해도 될까' 의문 가져, 결정적이었던 '싱어게인2' 출연

지난 7일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를 낸 가수 박현규. MA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7일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를 낸 가수 박현규. MA엔터테인먼트 제공2016년 보컬 그룹 브로맨스의 멤버로 데뷔한 박현규는 JTBC '싱어게인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면서 '보컬 타짜'라는 별명을 얻었다. 4위로 오디션을 마친 그는 데뷔 6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새긴 곡을 발표했다.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는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노력해도 좁혀지지 않아 결국 여기까지 하자고 말하는 슬픈 감성의 곡이다.

주변이 초록빛으로 물들고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과 딱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싱어게인2'가 끝나고 최대한 빨리 곡을 내고 싶었지만 늦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 녹음을 세 번 넘게 했다. 곡을 받고 해석하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언제 들려주더라도 곡에 자신 있기를 바랐다. 지금 와 돌아보면 "의미 있는 수정 작업"이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가수 박현규는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 준비 과정부터, 그룹이 아닌 솔로로 대중 앞에 서는 소감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심혈을 기울인 솔로 데뷔곡 '여기까지 해요'

지난 7일 나온 '여기까지 해요'는 노력해도 좁혀지지 않는 사이를 실감하고 여기까지 하자고 하는, 슬픈 감성의 곡이다. 노을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를 프로듀싱한 빅가이로빈과 다비치 '나의 첫사랑'을 프로듀싱한 가수 겸 작곡가 진민호의 공동 작품이다.

박현규는 "최대한 빨리 내려고 했는데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까 녹음을 세 번 넘게 했던 것 같다. 키 선정부터 시작해서 작곡가분에게 곡 받고 제가 곡 해석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정에 맞춰) 급하게 내기보다는… 요즘은 곡이 바로 반응이 오는 경우는 드물지 않나. 언제 조명되더라도 내가 (이 곡에) 일단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16년 그룹 브로맨스로 데뷔한 박현규는 6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2016년 그룹 브로맨스로 데뷔한 박현규는 6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다. MA엔터테인먼트 제공'싱어게인2' 출연 후 노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달라졌다는 그는 여러 차례의 수정 작업을 두고 "되게 의미 있었다"라고 밝혔다. 지금보다 비교적 덜 알려졌던 브로맨스 시절에는 자기만의 기준이 강했다면, 오디션을 거친 후에는 훨씬 더 많은 이들로부터 다양한 평가를 받으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제 바운더리에 갇혀 있던" 시기를 지나 "뭘 했을 때 반응이 좋았고 덜했는지 알게 되니 접점을 차차 찾게 됐다"는 설명이다.

데뷔 6년 만에 처음 내는 솔로곡이니 본인에게도 의미가 상당했다. 사실 다른 후보곡도 있었다. 그런데도 '여기까지 해요'를 택한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되고 장면이 그려지는" 노래였기 때문이다. 박현규는 "가이드를 딱 들었는데 장면도 보이고 '어떻게 내가 이걸 표현할까' 하는 계획이 그려졌다"라며 "제가 해석하기에 되게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만족도는 어떨까. 박현규는 "어디 가서 항상 얘기하지만 저는 제일 만족한다"라고 즉답했다. 이어 "'싱어게인'에서 저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해준 피드백과 제가 아는 저라는 사람의 장점을 (같이) 가져가면 굉장히 다채로워진다고 생각한다. 파트와 곡에 맞춰 창법도 바꿔보는데 이게 제 장점이라고 본다. 해석할 수 있는 음악 폭이 넓어졌다고 할까"라며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들고 자신 있는데, (나중에) 이보다 더 잘 소화할 능력이 생긴다면 라이브로 더 잘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싱어게인2'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라이브 무대를 펼친 박현규. 신곡으로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냐고 물으니, "빠른 시일에 나갈 것 같지는 않다"라면서 "이 노래를 알리는 게 어떨까 싶어서 라이브 하는 콘텐츠 위주로 나갈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가창에 있어서는)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제 뭘 해야 하냐면 '와, 잘한다'만이 아니라 이야기가 들리고 느껴지는 바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한 음 한 음 부를 때 어떻게 하면 더 전달이 잘 될까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든든했던' 브로맨스란 울타리, 늘 남았던 자기 의심

박장현·박현규·이찬동·이현석으로 이루어진 브로맨스는 2016년 데뷔해 '꽃' '사랑에 빠진 걸까요' '벌써 겨울' '같은 밤 다른 느낌' '내게 기대어도 돼' 등 여러 곡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박현규에게 브로맨스는 어떤 의미인지 묻자 그는 "집이자 가족이다. 음악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며 "제 의지를 만든 원동력이 아마 브로맨스가 아니었을까"라고 답했다.

가수 박현규. MA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박현규. MA엔터테인먼트 제공그러면서 "혼자서 뭔가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의심이 많았다. 팀으로 할 때도 잘 안됐는데 혼자 한다고 뭐가 될까. 그런데 저 혼자 ('싱어게인2'에) 섰는데 뒤에 멤버들이 있는 것 같았다. 브로맨스 자체가 주는 힘이 있었다. 팀 활동할 때는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같이 한다는 느낌의 시너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브로맨스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기에 '계속 노래해도 될까' 하는 의문은 늘 남았다. 박현규는 "뭐든 성적은 중요하고, (그 성적을 바탕으로) 회사도 저랑 같이 가주는 건데 뭔가 보이는 게 없으니까 너무 힘들었다. 저는 대중 가수를 하려고 했지 '내 음악 할 거야'는 아니었다. 제일 중요한 건 대중과의 호흡이었다. 그때도 팬분들이 피드백해 주시는 게 너무 좋았지만, (밖에 나가서) '노래하는 게 업이에요'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우리나라는 유독 '노래'로 겨루는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나오는 편이다. '아니 저런 실력자가 어디 숨어 있었지!' 하는 반응도 반복된다. 박현규 역시 "노래 잘하는 사람이 진짜 많은 것 같다"라고 수긍하면서 "(결국) 기호에 따라 갈리는 거니까, 그 기호 안에 제가 못 들면 가수라고 할 수가 없는 거다. 노래를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인 거지. 저를 찾는 분들이 생겨나야 가수라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집안의 장남이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데 방을 축내는 느낌에 주눅 들었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가수라는 꿈을 품었을 때부터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집안의 반대에도 꾸준하게 노력해 가수가 되었으나, 주변인들에게서 '노래 진짜 잘하는데 왜 잘 안되지?' 하는 안타까움을 자주 들었던 박현규. '싱어게인2'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한 자리였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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