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는 NCT 드림의 최근 앨범 발매 당시 친환경 소재를 썼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디지팩은 제일 중요한 거는, 환경 문제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쪽에서 완전 다 종이로만, 종이로만 이렇게 재활용 가능한, 재사용 가능한, 완전 100% 종이로 만들었다고 하니까 이것도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재민)SM엔터테인먼트가 친환경 소재 앨범을 내기 시작했다.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NCT 127과 NCT 드림을 비롯해 소속 가수 총 16팀의 앨범 25장이 2021년 가온차트 앨범 부문 톱100에 들었을 만큼, 소속 가수들이 한 해 파는 음반 판매량은 어마어마하다.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발표한 2021년 음반 판매량은 1762만 1천여 장(12월 31일 기준)에 달했다.
지구에 덜 해로운 방향으로 앨범을 만드는 흐름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청하(MNH)는 첫 정규앨범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눈길을 끌었고, 이후 송민호 앨범 및 블랙핑크(YG) 굿즈에도 친환경 소재가 쓰였다. 올해 초 빅톤(IST)은 포토카드와 메시지 카드만 실물로 받고 노래와 뮤직비디오 등 주요 구성품은 디지털 콘텐츠로 받는 '플랫폼 앨범'을 내 K팝 팬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월 발매된 NCT 드림의 두 번째 정규앨범 '글리치 모드'(Glitch Mode)에서 처음 친환경 소재를 도입했다. 당시 멤버들은 '글리치 모드' 디지팩 버전 앨범 소재에 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나온 NCT 드림의 정규 2집 리패키지 '비트박스'(Beatbox)에서는 더 적극적인 실험에 나섰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용지, 쉽게 자연분해 되는 콩기름 잉크,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배출이 없는 환경친화적인 UV 코팅을 사용했다.
CBS노컷뉴스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서면 인터뷰해, '친환경 소재 앨범'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배경,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NCT 드림 제노가 정규 2집 '글리치 모드' 디지팩 버전 앨범을 들고 설명하는 모습. NCT 드림 공식 유튜브 캡처1. NCT 드림 앨범은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비트박스' 디지팩 앨범은 친환경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졌다고 아는데요. 이처럼 친환경 소재를 쓴 앨범을 낸 계기와 이유가 궁금합니다.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사랑해주시는 SM의 앨범이 조금 더 환경친화적으로 제작된다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2. 전작인 '글리치 모드' 디지팩 앨범에서도 일부 친환경 소재를 썼다고 하던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실물 앨범을 낼 때 친환경 소재를 쓴 것이 언제가 처음인가요?NCT 드림 정규 2집 '글리치 모드' 디지팩 버전 앨범도 친환경 용지를 사용해서 제작했습니다. 디지팩 앨범은 CD를 제외한 대부분의 구성이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류를 친환경 용지로 선택했습니다.
또 이전부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앨범을 제작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를 거친 후 NCT 드림 정규 2집 리패키지 '비트박스' 앨범에 F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콩기름 잉크, 환경친화적인 UV 코팅 등 환경 오염의 부담을 줄이는 소재들을 전면적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NCT 드림 정규 2집 리패키지 '비트박스'에는 친환경 지류, 콩기름 잉크 등이 쓰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3. 오랫동안 보편적으로 앨범에 쓰이는 소재가 있고, 이는 대부분 분리배출이 어렵습니다. 친환경 소재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의외로 수월했던 점이 있다면 그것도 같이 알려주세요.기존에 앨범 패키지의 완성도를 위해 사용했던 잉크, 지류 및 포장 소재, 후가공(박 작업·라미네이팅 등) 방식이 있습니다. 이를 배제하면서 친환경 지류, 콩기름 잉크 등을 사용해 기존 앨범에서 보여줬던 퀄리티를 맞추기 위해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4. 앞으로도 친환경 소재 앨범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예정인가요. 소속사 내 다른 아티스트에게로 확장할 계획이 있을까요.환경보호는 전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시대의 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저장해서 전달하는 매체 이상의 기능을 부여해 사용자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만큼, 패키지의 표현 방식도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