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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시멘트 업계 "이틀간 피해액만 3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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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수급 중단에 건설현장 레미콘 공급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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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도 현실화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시멘트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이에 따른 피해액은 시멘트 업계만 300억 이상이고, 이에 따른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 피해까지 우려된다. 

이날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의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 대비 7%까지 줄었다. 

수색·의왕 등 수도권 유통기지와 전국의 시멘트 공장들도 출하 중단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고 충청권에서 제한적으로 출하가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물류차질 심화. 연합뉴스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물류차질 심화. 연합뉴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삼표산업의 17개 레미콘 공장이 이날 시멘트 수급 중단으로 가동을 멈췄다. 삼표산업뿐만 아니라 유진기업과 아주산업 등 대표적인 레미콘 기업도 절반 이상의 공장에서 가동이 중단됐다.

시멘트 출하량 급감에 따른 피해는 이날 피해액을 빼고도 지난 이틀간만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일평균 18만t) 대비 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매출 손실액은 150억원 이상이고 오늘 매출 손실액을 뺀 어제까지 이틀간 손실액만 3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수급이 사실상 중단되고 이에 따라 레미콘 공급 차질까지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인 일부 현장은 공사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를 우려하며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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