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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라임·옵티머스, 시스템 통해 다시 볼 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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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사건들 종결됐지만 사회 일각서 문제 제기 알고 있어"
금감원 설립 이후 첫 검찰 출신 수장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전정권 겨냥할지 주목
"민간 자율과 혁신에 기회 드려야겠다는 마음"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연합뉴스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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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8일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시스템을 통해 다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검찰 출신 원장이 임명되면서 사모펀드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전 정권을 정면으로 겨누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다시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모펀드와 관련된 것들은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저희가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이날 발언은 금감원 차원에서 해당 펀드 사태에 대한 검사 및 제재가 종결됐지만, 추가적인 문제제기가 있으면 언제든 들여다볼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전 정부에서 손실이 컸던 디스커버리 펀드 등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까지 이어진 사건이다.

옵티머스사태는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권유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1조원이 넘는 돈을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으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사건으로 지난해 7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자산운용 대표인 장하원씨가 장하성 중국대사의 친동생이고, 장 대사 역시 60억원 정도를 디스커버리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정은보 전임 원장과 달리 검찰 출신 원장이 금융회사에 대한 사후 검사와 조사 등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 원장은 "사후적인 어떤 조사나 감시를 더 강화할 거라는 방향성에 대한 것들은 사실 없다"며 "민간의 자율이라든지 혁신에 대해 기회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다만 규제 자체가 금융산업 특성상 아예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서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 가능하게 할지, 그리고 피감 기관들과 관계를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불편을 없게 하려는 생각은 있다"고 언급했다.

가계 부채 관리와 관련해서는 "은행, 중소 서민 등 분야별로 지표 같은 것을 제일 세심하게 보고 있으며 어제 오자마자 제일 먼저 본 게 이 부문이었다"고 말했다.

임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당부한 사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원장은 "개별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없지만 (제가) 경제에 관심이 있고 새 정부의 전체적인 (경제) 정책 기조를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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